[헬스인뉴스] 찬바람과 건조한 실내 환경으로 폐렴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폐렴 진료 환자는 188만4821명으로, 5년 전 87만3663명에 비해 115% 증가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기침·발열·가래·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겨울철에는 호흡기 방어 기능이 약화돼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특히 기저질환자는 초기 증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혜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만 있어도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작은 기침이라도 증상이 길어지면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폐렴 환자가 급증하며, 당뇨·심장·폐 등 기저질환자는 발병과 사망 위험이 특히 높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폐렴 환자가 급증하며, 당뇨·심장·폐 등 기저질환자는 발병과 사망 위험이 특히 높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기저질환자, 폐렴 발생·사망률 크게 높아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면역세포 기능이 저하돼 폐렴 위험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다. 강 교수는 “혈당이 높으면 면역세포가 균을 잡아먹는 능력이 떨어지고, 세균이 쉽게 증식해 염증과 감염이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폐 기능 손상으로 폐렴 발생 위험이 최대 7배, 사망률은 2배 이상 높다. “폐의 섬모 기능이 저하돼 세균 배출이 어렵고, 염증만으로도 심각한 호흡부전이 올 수 있다. 회복 후에도 폐 기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심장질환·만성콩팥병 환자는 폐에 혈액과 체액이 정체돼 면역력이 낮아지고, 치매·파킨슨·뇌졸중 환자는 삼킴 근육 기능 저하로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다. 강 교수는 “폐렴으로 시작된 염증과 산소 부족이 약화된 장기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기저질환자의 사망률은 2~3배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강혜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강혜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조기 진단과 예방접종이 핵심
폐렴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강 교수는 “기저질환자는 겨울철 기침·가래를 단순 감기로 오인하지 말고, 증상이 3~4일 이상 지속되거나 숨이 차는 정도가 평소와 다르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 폐렴을 예방하고, 손 씻기·마스크 착용·실내 환기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강 교수는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평소 건강 관리와 면역력 유지가 겨울철 폐렴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