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겨울 아침, 알람을 끄고도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7~8시간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피로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혼자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겨울이면 숙면을 방해받는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환경 변화가 생체리듬과 수면 질을 동시에 흔든다고 말한다.

겨울철 수면을 방해하는 주 요인은 네 가지로 꼽힌다. 낮 시간 감소, 과도한 난방, 건조한 공기, 그리고 계절성 우울감이 얽히며 깊은 잠을 방해한다.

겨울철 이불 밖을 나서기 힘들게 하는 원인이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이불 밖을 나서기 힘들게 하는 원인이 있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짧아진 낮, 흔들리는 생체시계

겨울은 낮 시간이 짧고 햇빛 노출이 줄면서 멜라토닌 분비 주기가 불안정해진다. 아침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밤에도 멜라토닌 균형이 깨져,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얕은 수면이 반복된다.

◇따뜻한 방, 숙면 방해

추운 겨울, 실내 난방은 필수지만 과도하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의 체온은 0.5~1°C 낮아져야 한다. 실내 온도가 22°C 이상이면 말초 혈관이 확장돼 체온이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고, 깊은 잠으로 진입하기 어렵다.

◇건조한 공기, 호흡 방해

난방으로 실내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코와 목 점막이 자극받아 입으로 숨 쉬는 구강호흡이 늘어난다. 이는 산소 공급을 떨어뜨리고, 코골이·수면무호흡·야간 각성 등 문제를 일으킨다. 반대로 습도가 너무 높으면 진드기와 곰팡이 번식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겨울철 적정 습도는 40~60%다. 가습기와 환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우울감, 수면 악순환

빛 노출 감소는 심리적 영향도 크다. 계절성 우울감은 수면 시작을 어렵게 하고, 일찍 깨게 하며 불안을 유발한다. 나쁜 수면이 우울감을 악화시키고, 우울감이 다시 수면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숙면을 취하는데 기본은 적절한 습도와 온도 조절이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숙면을 취하는데 기본은 적절한 습도와 온도 조절이다. (이미지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 숙면을 위한 실천법

실내 온도 18~22°C, 습도 40~60%를 유지하고, 과도한 난방 대신 국소 온열 패드를 활용한다. 매일 아침 최소 30분 햇빛을 쬐어 생체리듬을 조절한다.

수면 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과 TV를 멀리하고, 따뜻한 목욕 후 시원한 침실로 이동하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가 깊은 잠을 돕는다. 적절한 가중 담요 사용도 멜라토닌 분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작은 환경 조정과 습관 관리만으로도 겨울철 꿀잠을 회복할 수 있다.

오하은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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