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핵심… 식습관에 따른 개인별 맞춤 관리 필요

[헬스인뉴스] 달콤한 디저트 한 입과 짭조름한 국물 요리는 일상의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늘 '설탕'과 '소금'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곤 한다. 흔히 설탕은 비만의 주범으로, 소금은 고혈압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어느 쪽이 더 해로운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에는 특정 조미료가 더 나쁘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지만, 최신 의학계의 시각은 다르다. 핵심은 어느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얼마나 과하게 먹고 있는가'에 있다. 우리 식탁 위 두 얼굴의 조미료, 설탕과 소금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핵심 전략을 짚어본다.

설탕과 소금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가공식품이나 가당 음료를 통한 과다 섭취는 비만과 혈압 상승 등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설탕과 소금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가공식품이나 가당 음료를 통한 과다 섭취는 비만과 혈압 상승 등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설탕, 문제는 나도 모르게 마시는 '숨은 당'

설탕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문제는 가공 식품이나 음료에 첨가되는 자유당이다. 당류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몸은 이를 지방으로 축적하려 하고, 이는 결국 과체중이나 비만,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탄산음료나 달콤한 커피 음료 등에 든 액상 형태의 당은 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설탕 자체가 나쁘다기보다, 현대인이 가공식품을 통해 필요 이상의 당분을 습취하고 있다는 점이 건강을 위협하는 진짜 이유다.

◇ 소금, 짠맛 뒤에 숨겨진 '혈압'의 경고

소금의 주요 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추는 필수 영양소다. 하지만 한국인의 식단 특성상 국물 요리와 찌개, 장류 등을 통해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기 쉽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어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나는 평소 싱겁게 먹는다"고 자부하는 이들도 많지만, 실제로는 가공식품이나 각종 소스에 숨겨진 나트륨까지 합치면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흔하므로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

◇ 어떤 것을 더 줄여야 할까?

설탕과 소금 중 무엇이 더 해로운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평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가당 음료를 즐기는 습관이 있다면 '설탕 줄이기'가 최우선 과제다. 반면 평소 혈압이 높거나 외식과 국물 요리를 즐기는 편이라면 '소금 줄이기'가 급선무다. 즉, 남들이 좋다는 기준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평소 식단을 되돌아보고 더 많이 노출된 조미료부터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건강 관리법이다.

◇ 건강한 미각을 되찾는 '저당·저염' 실천 요령

설탕과 소금을 무작정 끊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대신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좋다. 설탕 대신 과일 자체의 단맛을 활용하거나 무설탕 제품을 이용하고, 음료는 시럽을 뺀 형태로 선택해 보자. 소금의 경우 조리 시 양념을 줄이는 대신 식초나 고추종, 향신료 등으로 풍미를 살리는 것도 방법이다. 외식 시에는 국물을 끝까지 마시지 않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며, 소스는 따로 받아 찍어 먹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있다.

◇ 결국 핵심은 '식단 구성'과 '총 섭취량 조절'

결론적으로 설탕과 소금은 모두 우리 몸에 필요하지만, 지금의 식생활에서는 부족보다 과잉이 훨씬 더 큰 문제다. 특정 성분에 집착해 하나만 피하기보다 전체적인 식습관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가공식품 비중을 낮추고 천연 식재료 위주의 식탁을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두 조미료의 섭취량을 동시에 조절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내 몸의 건강 이정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오늘부터 내 입맛이 지나치게 자극에 길들여져 있지는 않은지 세심히 살펴보자.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