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발열 내의, 일명 '히트텍'은 필수 아이템이 된다. 얇지만 따뜻하고 활동성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착용 후 피부 가려움과 좁쌀 발진을 경험한다. 따뜻함을 위해 선택한 옷이 오히려 피부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히트텍, 왜 피부를 자극할까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히트텍이나 에어리즘 착용 후 좁쌀 발진과 가려움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다. 등, 가슴, 옆구리, 복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땀이 차거나 장시간 착용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벗으면 호전되지만, 다시 입으면 반복된다.

피부를 계속 긁는 행동이 반복되면, 평소 염증이 없던 사람도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각종 피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피부를 계속 긁는 행동이 반복되면, 평소 염증이 없던 사람도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각종 피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 디자인 =GDH AI Design Team)

전문가들은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한다.

1. 밀착과 마찰
합성 섬유와 몸에 붙는 핏 때문에 피부에 미세 마찰과 정전기가 발생한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가 반복 자극을 받으면 홍반과 가려움이 생기거나 심해진다.

2. 염료·마감제 자극
접촉성 피부염 대부분은 섬유 자체보다 염색 분산염료, 방축·구김 방지제, 포름알데히드 마감 등 화학물질 때문인 경우가 많다. 새 옷을 세탁 없이 착용하면 피부 접촉 부위에 발진이 나타나기 쉽다.

3. 땀과 열 갇힘
발열 내의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지만, 활동 중 땀과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 모낭염, 땀띠, 열성 두드러기 등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4. 기저 질환 악화
아토피, 건선, 건성 피부가 있는 사람은 밀착형 합성섬유 착용만으로도 가려움과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한 체질, 열이 잘 오르는 사람, 노인과 어린이에게는 발열 내의가 자극 요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 피부 부담 줄이는 착용법

1. 첫 레이어 선택
피부 바로 닿는 첫 번째 레이어는 순면처럼 부드러운 천연섬유를 선택한다. 울 니트나 발열 내의가 가렵다면 얇은 면 티를 안에 입어 마찰을 줄일 수 있다.

2. 핏과 세탁
너무 꽉 끼는 옷은 피하고,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여유 있는 사이즈를 고른다. 새 옷은 반드시 세탁 후 착용하며,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충분히 헹군다. 섬유유연제는 최소한으로 사용하거나 민감성용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3. 정전기 관리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해 정전기를 줄인다. 바디로션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정전기 발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2주 이상 가려움 지속되면 병원 진료

옷을 벗고 보습제를 발라도 2주 이상 가려움과 발진이 사라지지 않거나, 피부가 두꺼워지고 벌겋게 짓무르며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히트텍 착용 부위에 좁쌀 발진이 퍼지고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가렵거나, 겨울마다 아토피·건선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치료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적용될 수 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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