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즈 물기부터 양치법까지… 부작용 막고 통증 줄이는 타임라인별 가이드

◇ 발치 직후 2시간, 지혈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치과 문을 나서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즈를 제대로 무는 것이다. 국내 치과 대학병원과 대다수의 전문의는 발치 후 약 1~2시간 동안 거즈를 단단히 물고 있을 것을 권장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거즈를 대충 물고 있거나 말을 많이 해서 압박이 풀리면 지혈이 늦어진다는 점이다. 침이나 피가 입안에 고여도 뱉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삼켜야 한다. 입 밖으로 피를 뱉어내는 동작은 입안의 압력을 높여 겨우 멈춘 피를 다시 터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거즈를 뺀 후에도 피가 계속 줄줄 흐른다면, 새 거즈로 다시 1시간 정도 강하게 압박하는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 부기 빼는 얼음찜질과 '빨대 금지' 법칙
발치 후 이틀간은 얼굴이 퉁퉁 붓는 것을 막기 위한 냉찜질이 필수다. 20분 정도 얼음팩을 대고 20분 쉬는 방식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식사는 잇몸에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죽이나 미음 위주로 하되, 반드시 피해야 할 복병이 바로 '빨대'다.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하면 입안에 강한 흡입력이 생기는데, 이 힘이 상처 부위를 덮고 있는 혈병(피딱지)을 쏙 뽑아낼 수 있다. 혈병이 사라진 자리에 뼈가 드러나 감염되는 '드라이 소켓'은 일반적인 발치 통증보다 훨씬 강력하므로, 최소 일주일은 빨대 사용을 자제하고 컵으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 양치는 부드럽게, 음주와 흡연은 잠시 이별
발치 당일 양치는 수술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치아만 조심스럽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를 칫솔로 직접 건드리는 것은 금물이며, 대신 24시간이 지난 후부터 따뜻한 소금물이나 저자극 가글액으로 입안을 살살 헹궈 청결을 유지하자. 또한, 술과 담배는 회복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방해꾼이다. 술은 혈류를 빠르게 해 재출혈을 일으키고, 담배의 유해 성분과 흡연 시의 흡입력은 상처 치유를 극도로 지연시킨다. 적어도 일주일간은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며 몸이 충분히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위험 신호' 감별법
정상적인 회복 과정이라면 붓기와 통증은 2~3일 이후 서서히 줄어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열이 나고 오한이 느껴진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특히 발치 후 3~5일째에 귀 근처까지 뻗치는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거나 입안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면 드라이 소켓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처방받은 약은 증상이 나아진 것 같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의 정석이다.
◇ 핵심은 '충분한 휴식'과 '세심한 관찰'
사랑니 발치 후의 몸은 작은 수술을 마친 상태와 같다. 무리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하고, 잠을 잘 때 평소보다 베개를 조금 높게 베는 것만으로도 통증과 부기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내 몸의 회복 능력을 믿되, 상처가 잘 아물고 있는지 매일 거울을 보며 세심히 살피는 여유를 가져보자. 오늘부터 알려드린 수칙들을 하나씩 실천하며, 사랑니의 통증에서 벗어나 가벼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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