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세브란스병원이 2020년 첫 뇌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누적 500례를 기록하며 국내 로봇 수술 분야에서 선두를 확인했다.

뇌로봇수술은 뇌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하거나 조직을 채취할 때, 로봇팔이 사전에 계획된 경로를 따라 정확하게 움직이며 수술을 진행하는 정밀 기법이다. 기존 수작업 방식보다 오차가 줄고 수술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대표적 사례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입체뇌파 전극 삽입술이다. 기존에는 전극 하나를 삽입하는 데 15~20분이 걸렸지만, 로봇을 활용하면 4~5분이면 충분하다. 평균 15개의 전극을 삽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수술 시간이 대폭 줄어 환자의 부담도 감소한다.

장원석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장원석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500례 달성에서 뇌조직 검사 327례, 입체뇌파 전극 삽입술 107례, 심부뇌자극술 57례, 도관 삽입술 9례를 포함했다. 또한 파킨슨병과 수전증 환자의 심부뇌자극술과 뇌출혈 환자의 혈종 도관 삽입에도 로봇 수술을 활용하며 치료 정밀도를 높였다.
뇌로봇수술의 핵심 강점은 정확성과 수술 시간 단축이다. 특히 심부뇌자극술처럼 1mm 이하 오차가 허용되는 고난도 시술에서 로봇의 정밀성은 치료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로봇 기술의 세계화에도 적극 나서, OCT 장비를 부착해 뇌 내부 구조를 세밀히 관찰하고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장원석 신경외과 교수는 “뇌로봇수술은 정밀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해 난치성 뇌질환 치료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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