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뜨거운 물이나 기름, 조리 도구 등에 닿아 갑작스럽게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황한 나머지 얼음을 대거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처치는 오히려 피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는 열을 빠르게 식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화상 직후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혈관 수축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수돗물로 열기를 서서히 식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미지 제공=GDH AI Design Team)
화상 직후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혈관 수축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수돗물로 열기를 서서히 식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미지 제공=GDH AI Design Team)

◇ 화상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냉각’

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열원에서 벗어나고 가능한 한 빨리 화상 부위를 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차갑거나 미지근한 흐르는 물로 약 20분 정도 식히는 방법이 권장된다. 이 과정은 피부에 남아 있는 열을 제거해 손상이 깊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얼음이나 얼음물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나치게 차가운 온도는 혈관을 수축시켜 조직 손상을 악화시키거나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화상 부위에 반지나 시계, 꽉 끼는 옷 등이 있다면 부종이 생기기 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단, 피부에 붙어 있는 옷은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그대로 둔 채 의료기관에서 처치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 물집은 함부로 터뜨리지 말아야

경미한 화상의 경우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2도 화상에서는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물집을 임의로 터뜨리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처는 깨끗하게 유지하고 비점착 드레싱이나 거즈 등으로 가볍게 덮어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일반 진통제를 단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상처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이런 경우에는 병원 진료 필요

일부 화상은 가정에서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기관 평가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손바닥보다 넓은 범위의 화상
· 얼굴, 손, 발, 관절, 생식기 주변 화상
· 깊어 보이거나 감각이 둔해진 화상
· 화학물질이나 전기로 인한 화상
· 어린이나 노인에게 발생한 화상
· 통증이 심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상처 아문 뒤 흉터 관리 시작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상처의 깊이와 치유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흉터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다.

피부가 회복된 뒤에는 보습 관리와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건조한 피부는 색소 침착이나 흉터를 더 눈에 띄게 만들 수 있으며, 자외선 노출 역시 흉터를 짙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화상 후 피부가 회복되는 동안 상처 부위를 자극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흉터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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