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20만471명이었던 황반변성 환자수가 2023년에는 49만7338명으로 최근 5년동안 약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눈의 노화라고 불리는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밀집돼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신생 혈관의 출현, 부종, 출혈이 나타나면서 점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기도 하는 질환을 말한다.길현경 분당제생병원 안과 주임과장은 “초고령화가 되면서 진료실에도 황반변성으로 치료받으시는 환자분도 많아지고 있고, 황반변성의 치료인 안구 내 주사 시술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황반변성은 아프지 않고 느리게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병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시력이 떨
허리 통증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증상 중 하나다.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들어야 하는 육체 노동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허리가 뻐근하고 아픈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 허리 통증의 빈도도 잦아지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통증이 무조건 과도한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단순한 근육통, 좌골신경통,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 탈출증)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
오는 6월 21일 세계 루게릭병의 날을 맞아, 희귀난치성 질환인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돼 근육이 위축되고 마비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국내에서 매년 약 300~400명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받고 있다.이 질환은 뇌와 척수의 상·하부 운동신경 모두를 공격해 점진적으로 전신 근육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 초기에는 손발에 힘이 빠지고 가벼운 근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음, 삼킴, 호흡 근육까지 영향을 받아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된다. 평균 생존 기간은 3~5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루술과 인공호흡기 등 보조 치료법의 발
눈은 세상을 만나는 가장 소중한 창문이지만, 일부 안과 질환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특히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예로, 시력 저하를 느끼기 전까지도 이미 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매년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고혈당이 망막 혈관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출혈이나 부종, 신생혈관 생성이 일어나며 심하면 유리체출혈이나 망막박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반면 황반변성은 주로 50세 이상에서 나타나며,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겨 서서히 시력을 위협한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진
아이의 언어가 또래보다 늦을 때 많은 보호자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며 안심하려 하지만, 언어지연은 단순한 발달 차이를 넘어 조기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교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언어는 적절한 환경과 자극이 뒷받침돼야 자연스럽게 발달한다”며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생후 18개월에 단어 10개 이상, 24개월에는 두 단어 문장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 발달 흐름이다. 하지만 옹알이가 없거나 24개월이 지나도 단어 수가 부족하고 의사소통 자체를 회피한다면 전문가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눈맞춤 부족, 호명반응 없음 등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인지
서울 성북구 보건소가 말라리아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무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는 구민과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신속 진단검사를 제공해 감염 확산 예방에 나섰다.말라리아는 제3급 감염병으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하며, 모기에 물린 뒤 7일에서 최대 2년까지 잠복기를 거쳐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주요 증상으로는 48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는 오한, 발열, 발한이 나타나며, 구토, 설사,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인지도가 낮고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이에 성북구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로,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예방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크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기침, 흉통, 호흡곤란, 객혈 등의 이상이 생겨도 단순 감기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폐암의 조기 발견율은 약 20%에 불과하며, 80% 이상이 이미 병이 진행된 3~4기 상태에서 진단된다.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2022년 기준 갑상선암, 대장암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발병률이 높았다.민주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폐는 감각신경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돼도 통증을 느끼지 못
서종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근종 환자가 40~50대 중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정기검진과 조기진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치료 환자는 2018년 약 40만 명에서 2022년 61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40~50대 환자 비율이 높았다. 자궁근종은 50대 여성의 70~8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부인과 양성 종양이며, 4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폐경 이후 자연 소실된다는 오해로 치료를 늦추면 빈혈 악화나 주변 장기 폐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자궁육종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진단이 필요하다.주요 증상은 생리 과다, 비정상 자궁출혈, 복부 팽만, 골반
최근 미숙아 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안과를 찾는 미숙아가 증가하는 추세다. 미숙아는 사시, 백내장, 각막 이상 등 다양한 안과적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그중 특히 미숙아망막병증(ROP, Retinopathy of Prematurity)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으로 망막혈관은 임신 말기에 완성되지만, 미숙아는 망막혈관이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난다. 이에 따라 출생 후 대기나 산소에 노출되면서 망막혈관이 수축하고, 비정상적인 혈관 폐쇄와 발달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이처럼 미숙아망막병증은 미숙아의 출생 후 급격한 성장과 환경 변화로 인해 망막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억제돼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
내시경 검사가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면서 위·식도암을 비롯한 소화기질환의 조기 진단 정확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이성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상부 위장관 질환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을 분석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AI는 내시경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의 눈으로는 놓치기 쉬운 미세 병변도 감지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98% 이상의 진단 정확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협대역 영상(NBI)이나 확대 영상강화 내시경(M-IEE)과 결합하면 전문의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사례도 보고됐다.또한 AI는 실시간 경고 시스템, 병리 이미지
김동현, 서지운, 김효진, 이지현, 채지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척추 MRI를 분석해 암 전이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영상 판독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연구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수집된 환자 322명의 척추 MRI 데이터를 활용해, 딥러닝 기반의 AI 모델(U-Net)을 학습시켜 전이성 병변을 탐지하고 분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AI는 세 가지 종류의 MRI 영상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며, 영상의학 전문의 5명과의 판독 정확도를 비교한 실험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였다.연구 결과, AI는 85.7%의 정확도로 전이 병변을
체외진단 전문기업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열린 대한병리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방광암 재발 감시를 위한 분자진단 검사인 'UroVysion'을 소개했다고 밝혔다.방광암은 재발률이 높은 암으로, 치료 후 약 7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따라서 치료 후 재발을 조기에 정확하게 감지하고 치료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임상적 수요가 크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방광암 재발 감시는 방광경(cystoscopy)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시술 시 통증이 크고 고령 환자나 반복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어려운 검사 방법이다. 소변 세포검사도 민감도가 낮아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Ur
과거에 비해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임신, 출산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이미 여성의 초산연령은 30년전 27.6세에서 현재 만 33.6세까지 증가했다. 다행히 부부가 원하는 시기에 임신, 출산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기대와 달리 임신이 되지 않아 힘들 시기를 보내는 예비부모들이 늘고 있다. 난임은 부부가 1년 이상 피임을 하지 않고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여성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라면 6개월로 구분하고 있다. 난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찾을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 배란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자궁 또는 난관의 문제가 있을 시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정자의 수가 부족하거나 형태
우리 몸에는 뇌에서부터 등 아래까지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수가 있다. 척수가 지나가는 경추(목뼈 부분)가 좁아지거나 눌리게 되면 신경이 눌려 손과 발, 몸 전체에 이상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경추 척수증이라고 한다. 보통 손발과 팔다리 양쪽에 증상이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경추 척수증은 젓가락질과 단추 채우기, 글쓰기 같은 손놀림이 둔해지며 양쪽 팔다리 힘이 약해진다. 손이나 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고, 휘청거리거나 발이 자주 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추 척수증은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나 뼈가 자라나 척수를 눌러 생길 수 있다. 또 목에 사고나 충격이 생기거나, 후종인대가 딱딱하게 굳는 병(후
20세 김호영(가명) 씨는 어린 시절부터 치아가 고르지 못하고 자주 잇몸이 붓는 문제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다. 그러던 중 몇 년 전 치과 X-ray 촬영에서 과잉치가 발견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배열이 점점 더 불규칙해져서 씹을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반적으로 사람의 구강에는 28개의 영구치와 4개의 사랑니가 나와 총 32개의 치아가 자라게 돼있으나, 이보다 더 많거나, 불필요한 치아가 추가로 생기는 경우 이를 과잉치라 한다.과잉치를 방치하면 치아의 정상적인 맹출(치아가 잇몸 속에서부터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추가적인 수술과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영구치가 자리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난임시술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지원 확대와 사회적 관심 속에서 난임 시술 인구가 꾸준히 증가 하고 있다. 하지만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난임 치료의 특성상 시술 건수 증가와 임신 성공률이 비례하지 않아, 장기화되는 치료 기간에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원인 진단과 시의적절한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란 문제나 정자 요인으로 인한 난임은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등 단계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난소 기능 저하가 원인인 경우 무엇보다 적절한 시기에 맞춤형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성의 난소 기능은 나
다보스병원은 지난 10일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건강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강좌는 이상훈 다보스병원 외과 과장이 진행했으며 유방암의 진단 방법, 발병 원인, 주요 증상, 치료법 등을 중심으로 약 1시간 동안 심도 있는 강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유방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개인적인 궁금증을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양성범 이사장은 “이번 건강강좌가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주민 여러분의 건강한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기를 바란다”며 “다보스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건강강좌
척추는 뼈와 관절, 인대, 근육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몸의 균형을 잡고 운동성을 유지하는 중심 구조다. 하지만 이 복잡한 구조만큼 손상 가능성도 높아 다양한 척추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척추전방전위증은 뼈의 배열 자체가 무너지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보다 앞으로 밀려 나오는 현상으로, 단순한 퇴행성 변화가 아닌 뼈의 위치 이상이 본질인 질환이다. 이로 인해 척추의 정렬이 흐트러지고, 신경이 자극받아 다양한 통증이 동반된다. 허리통증은 물론 엉치나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저림, 감각 저하 등 하지 방사
따스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봄,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눈은 외부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나타나며, 결막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가려움, 충혈, 눈물, 이물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시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에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증가하면서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알레르기 결막염 예방 및 치료의 첫걸음은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안과에서는 '마스트 알러지 검사'를 통해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에 대
림프부종은 림프관을 통한 림프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이 붓는 증상으로, 최근 암 치료 후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부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림프부종 진료 환자 수는 2만8109명으로 2016년 대비 약 49%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5%에 달한다. 림프부종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해 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정형화 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림프부종에 대해 알아본다.◇림프부종, 암 수술 후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우리 몸 지방세포 사이사이에는 ‘간질액’이라고 부르는 투명한 액체인 림프액이 ‘림프관’을 타고 흐르며, ‘림프절’을 거쳐 가슴안 큰 정맥으로 합류한다. 림프부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