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혈액순환 문제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양쪽 발끝이나 손끝에서 감각이 서서히 무뎌지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을 살펴야 한다. 말초신경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말초신경병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상태다. 양쪽 발끝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오는 다발성 형태가 흔하다.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저림·통증·감각 저하가 나타나고, 운동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근력이 약해지거나 근경련이 생긴다. 자율신경이 함께 손상되면 어지럼증·소화 장애·배뇨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어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가
초기 발견이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폐암의 진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나노 기술 기반 진단 키트가 등장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폐암 바이오마커와 결합하면 형광 빛을 내는 센서를 개발해 특수 장비 없이도 암 발생 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폐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20%를 밑돈다. 이창환·진준오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폐암 특이적 단백질인 ‘USE1’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바이오센서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USE1을 탐지하기 위해 항체 대신 짧은 DNA 조각인 압타머를 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였다.연구팀은 AI 구조 예측 모델을 통해 압타머가 USE1에만
어린 자녀가 열이 날 때 기침이나 콧물 증상이 없다면 소변 통로의 건강을 의심해야 한다.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요로감염은 단순 열감기로 착각하기 쉬우나, 그 배후에는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는 '방광요관역류'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이를 방치하면 세균이 신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어 급성 신우신염을 유발한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신속한 대응이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 선천적 요인이 부르는 방광요관역류방광요관역류는 대개 요관과 방광 연결 부위의 미성숙으로 인해 발생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소변은 방광에 모였다가 밖으로 배출되지만, 역류 환아는 소변이 다시 신장으로 올라가 염증의
삼성서울병원 AI연구센터가 보행, 음성, MRI·PET 뇌영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AI를 개발했다. 서로 다른 검사 결과를 따로 보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양한 생체 신호를 하나의 모델에서 종합적으로 처리해 초기 파킨슨병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파킨슨병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손 떨림, 보행 장애가 나타날 무렵에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사례가 흔하며, 진행성 핵상마비·다계통위축증 등 파킨슨플러스 증후군과 초기 감별은 더 어렵다. 연구팀은 사람이 쉽게 놓치는 미세한 패턴을 AI가 정밀하게 분석하도록 설계했다.◇500명 임상 데이터로 초기·유사 질환 감별 검증연구팀은 4년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신체 변화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고통을 참아내는 질환이 있다. 대표적인 배뇨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이다.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변화와 함께 전립선 조직이 점차 커져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흔히 단순한 노화 과정의 일부로 인식되지만,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소변 줄기가 눈에 띄게 약해지는 세뇨와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 그리고 밤잠을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은 이날을 맞아 뇌전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차별 없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거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오해와 낙인이 많았던 뇌전증은 이제 조기 진단과 지속적 치료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었다.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전달 과정에서 과도한 흥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발작을 유발하는 만성 신경질환이다. 단 한 번의 발작만으로 진단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발작이 핵심 진단 기준이다.◇다양한 발작 형태, 증상만으로 판단 어렵다뇌전증의 증상은 전신 발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가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는 암을 늦게 발견하고,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 위험이 비장애인보다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신동욱·최혜림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교수팀과 한경도 숭실대 교수 연구팀은 2012~2019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약 15만 명을 분석했다. 이 중 7400여 명은 장애를 가진 환자였다. 연구 결과, 중증 장애 여성은 암이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비율이 6.3%로, 비장애인 4.7%보다 높았다. 진단 단계에서부터 격차가 나타난 것이다.치료 과정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중증 장애 환자는 비장애인 대비 수술 가능성이 약 19% 낮았고, 항암·방사선 치료도 각각 30% 이상 적게 받았다.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단순 피로나 피로 회복 문제를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자리 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F51, G47)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30만 명으로, 2020년 100만 명을 넘긴 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국민 14~17%가 불면증, 수면무호흡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되며, 만성질환 수준의 유병률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고령층에서 증상이 두드러지면서 심혈관질환, 치매, 당뇨 등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이일우 온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이비인후과 과장은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을 단순한 피로로 생각하면 병이 악화될 수 있다”며, “심혈관질환 위
편도암은 구인두의 일부인 구개편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증가와 함께 발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부분의 편도암은 HPV 감염과 관련이 있으며, 성적 접촉, 특히 구강성교를 통해 전파된 바이러스가 편도 점막에 침투해 오랜 시간 잠복하다가 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된 사람 모두가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수년이 지나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편도암은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이 없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순한 목의 이물감이나 가벼운 통증 정도를 느끼지만, 종양이 편도의 깊은 조직 안쪽에서 자라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아 모야모야병 조기 진단 가능성을 높일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며 주목받고 있다.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고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형성되는 희귀 진행성 질환으로, 소아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확진 방법은 마취가 필요한 뇌혈관 조영술이 필수여서, 소아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김승기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팀과 심영보 강북삼성병원 교수, 최승아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교수, 한도현 융합의학과 교수, 박사 단기순 연구팀은 소아 환자 118명의 뇌척수액 단백체를 분석해 모야모야병 진단에 활용 가능한 단백질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쿄와기린은 23일 ‘세계 XLH 인식의 날’을 기념해 희귀 유전질환인 X염색체 연관 저인산혈증(XLH)의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성을 알리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XLH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의료진과 사회 전반에 질환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조기 발견이 환자의 삶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세계 XLH 인식의 날’은 매년 10월 23일로, 국제XLH연맹이 지정했다. ‘X’는 질환명을, ‘23’은 발병 원인인 호르몬 FGF23을 상징한다. XLH는 약 2만 명당 1명이 겪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PHEX 유전자 변이에 의해 FGF23 호르몬이 과활성화되면서 인산염 재흡수가 억제되고 뼈 형성에 문제가 발생한다.이 질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장천공’이 인공지능으로 더 빨리, 정확하게 진단될 수 있게 됐다. 장천공은 장에 구멍이 생기는 위중한 질환으로, 진단이 늦어지면 패혈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문제는 엑스레이 영상만으로는 초기 소견이 모호해 숙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AI를 활용해 신생아 엑스레이 영상에서 장천공 여부와 병변 위치를 찾아내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자체 검증에서 94.9%, 외부 검증에서는 84.1%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의료진 수준의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연구팀은 신생아 엑스레이 260만 건을 분석하고, 이 중 장천공 영상 294건과 정상 영상 252건을 추려 학
사노피 한국법인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F1 심포지엄’을 열고 파브리병 조기 진단과 치료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신생아 선별검사 도입 후 변화한 진단 환경과 맞춤 치료법을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논의에 나섰다.좌장인 고정민 서울대병원 교수는 “파브리병은 급격히 진행되지 않지만 조기 발견이 환자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소아기 통증, 가족력 등 작은 신호도 진단 단서가 될 수 있고, 성인 환자의 진단 지연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미국 웨체스터 메디컬센터 마리암 바니카제미 박사는 “초기 임상에서는 GL-3 감소가 승인 근거였지만, 장기 연구를 통해 신장 기능 악화와 심혈관 문제 완화 효과도 확인됐
최근 일상생활과 운동 중 발목을 다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발목골절과 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골절은 발목 관절을 구성하는 경골, 비골, 족근골 등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상태를 의미하며, 외상은 넘어짐, 충격,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한 연부조직 손상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발목은 체중을 지탱하고 이동을 담당하는 부위로, 작은 외상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발목은 단순히 부딪히는 부위가 아니라 관절과 인대, 힘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평가가 필수적이다. 적절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샘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습진의 일종이다. 초기에는 여드름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 구분이 어렵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피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지루성피부염은 주로 두피, 안면부, 겨드랑이, 앞가슴 등 피지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서 흔히 나타난다. 생후 3개월 이내의 영아와 40~70세 사이의 성인에게서 자주 발병하며 특히 성인 남성의 3~5%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지루성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가려움증이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홍반성 병변과 각질이 함께 나타난다.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병변 부위에 진물이나 두
권오석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과 이무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초민감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HUS는 혈소판 감소와 신장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장염과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기존 진단법인 혈액 검사나 ELISA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숙련된 인력이 필요해 현장 적용이 쉽지 않다.연구팀은 그래핀(graphene)이라는 차세대 소재를 활용해 펨토그램(fg, 10⁻¹⁵g) 단위의 극미량 독소까지 감지 가능한 센서를 만들었다. 그래핀은 뛰어난 전기전도성과 민감도를 갖고 있어, 형광물질이나 복잡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섬세한 조직으로 빛을 감지해 뇌로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망막이 제자리를 벗어나 눈 속에서 떨어지는 현상을 ‘망막박리’라고 하는데 한 번 발생하면 자연 회복되지 않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망막박리는 안과에서 가장 중요한 응급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망막박리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젤리 같은 유리체는 나이가 들수록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망막을 잡아당겨 작은 구멍(열공)을 만들 수 있고 그 틈으로 액체가 스며들어 망막을 밀어내면서 박리가 시작되기도 한다. 안구가 길어지고 망막이 얇아져 있는 고도 근시
축구, 농구, 등산 등 활동적인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무릎 부상 위험도 높아졌다. 그중 무릎이 뒤틀리거나 꺾이면서 '뚝' 끊어지는 전방십자인대파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전방십자인대가 여러 요인에 의해 손상되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한 염좌가 아닌 파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2차 관절염, 반월상연골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바람직하다.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점프 후 착지, 외부 충격에 의해 전방십자인대는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운동 중 비정상적으로 꺾이거나 다리가 심하게 비틀릴 때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질환을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고 한다.전방십자인
렘수면 중 고함이나 발차기 같은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는 ‘렘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증상이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정선주·조성양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 104명과 대조군 85명을 대상으로, 렘수면 행동장애(RBD) 유무에 따른 장내 미생물 구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IF 12.7)에 게재됐다.분석에 따르면, 파킨슨병 진단 전 RBD를 경험한 환자들은 질병 초기부터 장 점액층을 분해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아커맨시아(Akkermansia), 에쉬리키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 전임상센터가 ㈜테라노큐어, 한국뇌연구원과 협력해 국내 첫 치매 특이적 MRI 조영제 ‘AD-001’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임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임상시험 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AD-001은 기존 조영제와 달리 뇌 속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치매 초기 신경염증 부위를 MRI로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치매가 심해지기 전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테라노큐어가 약물 설계와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한국뇌연구원이 미세아교세포 표적 기전과 항염증·신경보호 효과를 검증했다. 전임상센터는 MRI 유효성 평가, 독성시험, 약동학 연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