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치아를 상실한 환자에게 임플란트는 단순한 보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씹는 기능과 심미성은 물론,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를 고려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전신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치료를 망설이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이들 질환이 임플란트 치료의 ‘절대적 금기사항’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정밀한 사전 진단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대부분의 전신질환자도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해졌다. 다만 치료의 전제는 명확하다. 철저한 사전 평가와 환자 맞춤형 접근이다.

김근일 365서울원탑치과 대표원장은 “대표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상처 치유가 지연되고 감염 위험이 높아 임플란트 실패율이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혈당 수치가 안정적인 당뇨 환자의 경우, 충분한 주의와 관리 아래 임플란트 성공률이 일반 환자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치료 전후 철저한 혈당 관리와 함께 항생제 처방, 위생관리 계획이 함께 병행되면 충분히 예후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출혈이나 혈압 급상승에 대한 우려로 임플란트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무절개 방식의 디지털 가이드 수술이나, 수면 진정요법을 활용한 저자극 시술을 통해 혈압 상승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근일 365서울원탑치과 대표원장
김근일 365서울원탑치과 대표원장
김근일 원장은 “또한 CT 기반 3D 디지털 분석 기술의 도입으로, 환자의 뼈 밀도나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수술 시간도 단축되고 출혈량도 최소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특히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중요한 안정성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물론 모든 전신질환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증 심부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활동성 감염, 혈액응고 장애 등 의료진이 판단하기에 시술이 위험한 경우는 예외적으로 보류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병력 청취와 전신 건강상태에 대한 면밀한 문진, 주치의 협진 여부 확인은 필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질환을 가진 환자일수록 치료 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임플란트 식립 이후에도 주기적인 검진과 위생관리, 전신질환과 관련된 생활 습관 조절이 병행되어야 장기적인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김근일 원장은 “전신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임플란트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현대 치의학은 이미 디지털 기반의 정밀 진단과 안전한 수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계획을 세운다면 대부분의 만성질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치료 후 철저한 관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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