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름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습도와 기온이 높을수록 세균과 바이러스가 빠르게 증식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며 “특히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 대표적 식중독균은 식재료를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은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생달걀, 덜 익힌 달걀, 달걀 가공식품에서 발생하며, 병원성 대장균은 가열하지 않은 생채소나 덜 익힌 고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으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탈수로 이어져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최 교수는 “특히 달걀은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제품을 고르고, 산란일자와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구입 후엔 즉시 냉장 보관하고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 습관이다. 외출 후, 화장실 이용 후, 음식 조리 전에는 반드시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필수다.
음식 조리 시에는 교차오염을 피해야 한다. 생고기, 생선, 채소를 다룬 뒤엔 반드시 손과 도구를 씻고 달걀이나 닭고기, 오리 등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식중독균을 제거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장소의 절반 이상이 음식점이었던 만큼, 식재료의 위생적인 보관과 조리 환경도 중요하다.
최 교수는 “대부분의 식중독은 5~7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어린이·노인·기저질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복통, 혈변, 고열 등 증상이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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