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은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과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번 경보는 전남 완도군에서 채집된 모기 중 60.1%(1,053마리 중 633마리)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올해 경보 발령 시점은 작년(7월 25일)보다 1주 늦어졌으며, 최근 폭우·폭염으로 모기 개체수가 다소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8~9월에 밀도가 높고, 10월 말까지 활동이 이어진다.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돼 예방접종과 모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돼 예방접종과 모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일본뇌염은 감염 시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경련, 의식 저하,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일부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 후에도 약 30~50%에서 신경계 후유증이 보고된다.

최근 5년간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총 79명으로, 이 중 90%가 50대 이상이었다. 환자의 약 80%에서 인지장애,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의 합병증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만 12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표준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과거 접종 이력이 없는 성인 중 논·축사 인근 거주자, 유행지역 활동 예정자, 해외 위험국가 여행자 및 장기체류 외국인 등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하고 있다.

임승관 청장은 “여름철 야외 활동 시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키고, 접종 대상자는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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