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사고력·창의력 평가 위한 AI 기반 자동 채점 시스템 구축

[Hinews 하이뉴스] 서울시교육청이 객관식 중심의 평가를 넘어, 학생의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측정할 수 있는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객관식 중심의 평가를 넘어, 학생의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측정할 수 있는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한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이 객관식 중심의 평가를 넘어, 학생의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측정할 수 있는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한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이번 사업은 기존 선다형 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서술형 평가를 통해 창의적 사고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개발 중인 시스템은 학생이 작성한 글을 AI가 채점하고, 그 결과에 따른 피드백과 리포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고 채점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한편, 디지털 기반의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역량 중심 교육과 연계되는 평가 체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과 채점 기준 개발,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부합하는 채점 체계 구축, 채점부터 피드백, 리포트 제공까지의 일련의 평가 프로세스, 학생별 맞춤형 피드백 제공 기능, 그리고 평가 결과를 누적 저장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 채점 프로그램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철학과 교육 방향을 반영한 평가 혁신 플랫폼으로 설계된다. 민간 AI 기업, 대학 연구진, 현장 교사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공동 참여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AI 채점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표준 문항, 실제 학생 답안, 교사의 채점 결과, 첨삭 자료 등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2025년 8월부터는 대학교수와 수석교사 등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기반한 서·논술형 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을 개발하게 된다. 이 문항은 초·중·고 66개 학교에서 수업과 평가에 실제 적용되며, AI 학습용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활용된다. 실천학교 교사들에게는 전문 연수와 평가 컨설팅도 제공된다.

전체 개발 일정은 2025년에는 AI 채점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수집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시범 적용을 실시하며, 2027년 이후에는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현재 개발 중인 AI 교수학습 플랫폼(AIEP)과 연계해 수업과 평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토의·토론, 프로젝트, 탐구 수업 등 학생의 사고력을 촉진하는 수업 방식을 확대하고, 이에 연계된 서·논술형 평가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대전환의 시대, 미래 교육에 맞는 평가 방식과 입시 제도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학교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교육은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평가 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은 미래형 평가로의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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