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희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교수와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 기반 다학제 진단 모델을 도입해, 387명의 진단 미확인 희귀질환 환자 중 27%가 2개월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
이 모델은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GS)을 토대로 의사, 유전학자, 상담사, 생물학자가 협업하는 진단 파이프라인이다. 가족 단위 분석, 유전 상담, 후속 임상 조치까지 포함해 환자 맞춤형 진단을 돕는다.

진단 환자의 78%는 DNA 염기 변이가 원인이었고, 40.7%는 의학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변이였다. 또 4.7% 환자에게는 기존 질환과 무관하지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상 소견도 발견됐다.
이범희 교수는 “전장유전체 분석과 다학제 접근법으로 새로운 변이를 발견하고, 진단에서 치료와 가족계획까지 연결했다”며 “임상 적용을 확대하면 희귀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및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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