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해아림한의원 일산파주점 원장은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상태가 아니라,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등의 문제가 장기화되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라며 “만성 불면은 우울, 기억력 감퇴는 물론,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면 중 뇌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데, 수면 부족이 이 기능을 방해할 경우 치매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은 불면의 원인 중 하나로 주목된다. 코골이 자체가 뇌 산소 공급을 줄이고, 해마 기능을 떨어뜨려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코골이와 불면이 함께 있는 경우 고혈압, 부정맥, 면역 저하 등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불면증 개선을 위해서는 약물보다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잠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몸을 혹사하거나 술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저녁 시간의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 복식호흡 등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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