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은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병행해도 재발률이 높고, 평균 생존기간이 15개월에 불과한 악성 뇌종양이다.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난치성 암으로 분류된다.
안 교수팀은 종양 조직으로 이동하는 중간엽 줄기세포(MSC)에 면역활성 인자인 인터루킨-12(IL-12)를 탑재해 종양 내에 직접 전달하고, 항PD-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과 면역형광 분석 결과, 항PD-1은 CD8+ T세포, IL-12는 CD4+ T세포와 NK세포를 활성화했으며, 병용군에선 모든 면역세포가 종양에 침윤됐다. 반면 면역억제성 세포인 Treg와 M2형 미세아교세포는 감소해 면역친화적 종양 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암세포 내 세포주기 정지(G1 arrest), 암 줄기세포성 감소, 예후 관련 유전자 발현 증가 등 종양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대신 줄기세포를 이용해 IL-12를 종양 내에 국소 전달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유전자 치료 전략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MSC는 종양 표적성, 낮은 면역원성, 장기 생존력 등을 갖춰 사전 제조형(off-the-shelf)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F 7.5)에 게재됐으며, 최근 대한뇌종양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기초연구 부문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학술성과와 임상 파급력이 높은 연구에 수여된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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