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2,576억원…시장 전망치 7% 상회하며 실적 호조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일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4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1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8.2%에 달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7% 상회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의 진행률 기반 매출 인식 가속화와 반복 생산에 따른 마진 개선이다. 디펜스 솔루션 부문 2분기 매출은 7,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으며, 이 중 수출 비중은 약 73%인 5,558억 원으로 추산된다. 디펜스 부문 영업이익은 2,457억 원, 영업이익률은 32.3%에 달하며, 수출 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은 약 40%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폴란드와의 9조 원 규모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이다. 현대로템은 2차 계약에서 K2GF(한국 양산형) 116대, K2PL(현지 생산형) 64대의 생산이 예정돼 있으며, 이 중 일부 물량에 대해 조기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서상 2026년도 납품 계획은 31대로 확인되지만, 이는 1년 전에 협의된 내용"이라며 "현대로템이 2026년 납품 물량 확대를 제안하거나 2027년 인도 예정 물량도 2026년에 조기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조기 생산 움직임은 단지 폴란드 수요 대응뿐 아니라, 중동, 유럽, 남미 등 타 지역 수주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폴란드는 3차 계약 체결 이후, 4차 및 5차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현대로템 디펜스 사업의 성장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8조 2천억 원에 달하며, 2027년부터는 미국과 호주 등에서의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2개월 기준 절대수익률은 349.7%, KOSPI 대비 상대수익률은 318.7%에 달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 1,937억 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31.9%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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