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시대. 끼니를 넘기고 비타민 음료, 단백질 셰이크, 커피로 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사 습관은 몸에 ‘빚’을 지는 일이다. 건강은 채워야 할 ‘영양 저축’이지, 순간의 만족으로 메꿀 수 없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아침 결식률은 34%까지 늘었고, 채소·과일 섭취는 줄었다. 반면 육류·가공식품·음료는 확연히 증가했다. 지금 우리는, 조용히 건강을 잃는 중이다.

건강은 하루 세 끼 균형 잡힌 식사로 쌓아가는 '영양 저축'에서 시작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은 하루 세 끼 균형 잡힌 식사로 쌓아가는 '영양 저축'에서 시작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식사는 약보다 강하다"
아침을 거르면 포도당이 부족해 뇌 기능이 떨어지고, 생체리듬이 깨진다. 간단한 바나나, 삶은 달걀, 견과류 한 줌이라도 좋다. 중요한 건 ‘완벽한 식사’가 아니라 ‘끊기지 않는 식사’다.

김윤미 대동병원 건강검진센터 과장은 “한두 끼를 건너뛰고 대체식에 의존하는 패턴이 늘고 있다”며, “건강의 기본은 하루 세 끼, 개인 상태에 맞는 균형 잡힌 식사”라고 조언한다.

◆건강기능식품은 ‘보충’, 식사는 ‘기반’
건강기능식품이나 단백질 음료가 식사를 대신하긴 어렵다. 식이섬유, 미량영양소, 흡수율 등은 자연식품 기반의 식사에서 훨씬 균형 있게 들어온다. 특정 영양소만 몰아먹으면 오히려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김윤미 대동병원 건강검진센터 과장
김윤미 대동병원 건강검진센터 과장
◆하루 세 끼가 만드는 진짜 건강
건강한 식사는 별게 아니다. 잡곡밥, 채소, 생선, 견과류처럼 가공 덜 된 음식을 중심으로 하는 습관. 거창할 필요 없다. 중요한 건 **‘매일, 조금씩, 반복하는 것’**이다.

김 과장은 “건강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오늘 한 끼가 쌓여 10년 뒤를 바꾼다”며, “만약 식사를 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의료진과 상담해 맞춤 영양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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