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이제 집에서 부모가 찍은 단 1분짜리 영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빠르게 가려낼 수 있다.

서울대병원과 국내 주요 병원이 힘을 모아 만든 인공지능 모델은 이름 부르기, 모방하기, 공놀이 등 세 가지 행동을 담은 영상을 분석해 아이의 자폐 가능성을 판단한다. 총 510명의 어린이 영상을 바탕으로 테스트한 결과, AI는 75% 정확도로 위험 신호를 포착해냈다.

특히 공놀이 영상 분석에서 가장 뛰어난 예측력을 보였으며, 세 과제를 합친 모델은 안정적인 선별 성능을 자랑했다. 자폐 위험군 아이들은 이름에 반응이 느리고, 눈 맞춤 시간이 짧으며 부모의 개입이 더 많았다.

AI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 과정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AI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 과정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왼쪽부터)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김영곤 융합의학과 교수, 김동영 연구원, 도례미 연구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왼쪽부터)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김영곤 융합의학과 교수, 김동영 연구원, 도례미 연구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기존 진단법은 전문가의 대면 평가가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번 AI 시스템은 영상 한 편을 14초 만에 분석해 의료진 없이도 신속하게 위험군을 가려낸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김영곤 교수는 “간단한 영상만으로 조기 위험 신호를 잡아내는 자동화 도구를 개발했다”며 “더 많은 대상 검증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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