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 습관·보습 방식이 관건… 피부 유수분 밸런스 회복이 핵심

[헬스인뉴스] 아침마다 유분이 올라와 번들거리는 얼굴 때문에 기름종이를 찾지만, 막상 메이크업을 하면 금세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는 이들이 많다. 겉보기엔 지성처럼 보이지만 속은 메마른 ‘수분 부족형 지성피부’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특히 환절기나 실내 난방이 심한 계절에는 이런 피부 고민이 더욱 두드러진다.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은 건조한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 균형 잡힌 보습 관리가 핵심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은 건조한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 균형 잡힌 보습 관리가 핵심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겉은 번들, 속은 건조… 무너진 피부 밸런스의 신호

수부지 피부는 단순한 ‘지성 피부’와는 다르다. 피지 분비는 많지만 수분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아 피부 속은 메마른 상태를 말한다. 표면은 유분기로 번들거리지만 속이 건조해 당기고, 메이크업이 밀리거나 잔주름이 쉽게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현상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진 결과다. 세정력이 강한 세안제나 과도한 클렌징으로 피지막이 손상되면 피부는 부족한 수분을 보완하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피지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때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피부는 ‘겉기름 속건조’의 악순환에 빠진다.

◇ 피부 장벽을 지키는 첫걸음, 세안 습관부터 바꿔야

수부지 피부 관리의 핵심은 ‘덜 자극하고, 더 보습하는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침에는 굳이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밤사이 피부가 자연적으로 생성한 피지막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신 저녁에는 미세먼지나 자외선 차단제를 제거하기 위해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고,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세안 직후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증발하기 전, 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판테놀이 함유된 수분 크림을 바르면 피부 장벽이 강화되고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 보습은 ‘수분 중심’, 자외선 차단은 ‘365일 필수’

수부지 피부는 수분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유분이 많은 크림보다는 젤 타입 또는 수분 에센스형 제품이 적합하다. 피부가 번들거리더라도 속이 당긴다면 이는 보습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또한 자외선은 계절에 상관없이 피부 수분을 빼앗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단, 모공을 막지 않는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외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1.5~2L), 실내 습도 유지(40~60%), 그리고 수면·식습관 관리가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된다.

◇ 피부가 보내는 경고, 꾸준한 관리로 회복 가능

수부지 피부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강한 자극을 주기보다 피부의 ‘자연 회복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세안은 부드럽게', '보습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은 반드시' 이 세 가지 원칙이 지켜질 때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로 되돌아갈 수 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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