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사소한 일도 버겁다면 원인 확인 필요

[헬스인뉴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피곤함이 몰려오고, 커피를 마셔도 집중이 되지 않아 점심시간에는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한다면 단순한 수면 부족만의 문제일까. 이러한 피로가 계속되면서 “원래 다 이렇게 사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넘기기 쉽지만,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해야 한다.

만성피로는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몸이 나른한 것을 넘어 집중력 저하, 의욕 상실, 두통, 수면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에게 익숙한 야근,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많은 환경이 지속되면 몸과 마음이 충분히 회복하지 못하고 이러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가 계속된다면, 생활습관 점검과 검진이 필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가 계속된다면, 생활습관 점검과 검진이 필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피곤함이 계속된다면, 생활습관성 피로와 ‘만성피로’ 구분해야

일반적인 피로는 잠을 자거나 쉬면 회복되지만, 만성피로는 충분히 쉬어도 상태가 크게 나아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가벼운 일을 해도 쉽게 지치거나 평소 하던 일을 하는 데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집중력이 떨어지고, 가벼운 운동조차 힘들게 느껴지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단순한 피곤함이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피로감은 생활습관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빈혈, 비타민 결핍 등 특정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검진이 필요하다.

◇ “운동하면 낫는다?” 만성피로는 과도한 운동이 오히려 악화

많은 사람이 피곤할 때 운동을 통해 기분 전환을 시도한다. 일반적인 피로에는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만성적으로 피곤한 사람에게는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더 큰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 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일률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방식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기준으로 활동량을 조절하는 ‘페이싱(Pacing)’ 같은 관리 방식을 권장한다. 즉, “피곤할수록 일부러 더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만성피로 회복 습관’

만성피로는 생활습관을 조금씩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우선 일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면 신체 리듬이 회복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는 에너지 공급의 핵심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르거나 배달식품,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습관이 지속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기고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식사를 할 때는 충분한 영양을 갖춘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해 짧은 시간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가벼운 활동은 혈액 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무리한 운동이 아니라 하루 20~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업무 중 짧게라도 쉬는 시간을 갖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취미나 명상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

◇ 피로가 지속된다면 검진이 필요하다

피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라면 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빈혈, 비타민 부족, 수면장애 등은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조기에 원인을 찾으면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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