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이 지난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성 쇼크 환자에게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급성 심근경색을 동반한 심장성 쇼크 환자의 생존율 향상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의료 성과다.

임펠라는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 장치로, 대퇴동맥을 통해 좌심실에 삽입 후 혈액을 대동맥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환자 상태가 안정되면 제거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심장성 쇼크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장치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도입이다.

심장성 쇼크는 급성 심근경색, 심근병증, 심근염 등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발생하며, 전신 혈액 공급이 어려워 생존율이 40%에 불과하다. 기존에는 약물치료, 대동맥 내 펌프, ECMO 등 제한적인 자원에 의존했으나, 임펠라 도입으로 치료 선택지가 확대돼 환자 생존율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임펠라 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양정훈, 한주용, 최승혁, 권현철, 이주명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임펠라 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양정훈, 한주용, 최승혁, 권현철, 이주명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첫 시술을 계기로 국내 환자 특성에 맞춘 시술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술을 맡은 양정훈 교수는 “임펠라 도입으로 심장성 쇼크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중재시술팀은 올해 4월에도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관상동맥 내 쇄석술(IVL)’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바 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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