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환자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낮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다. 고열과 근육통, 오한뿐 아니라 탈수, 구토, 식욕 저하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청색증, 발작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양무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은 폐렴, 중이염, 탈수 등 합병증이 성인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충분한 수분 공급이 초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와 학원처럼 아이들이 모이는 공간은 전파 속도를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한다. 한 아이가 감염되면 단기간에 여러 명에게 옮길 수 있어, 예방과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적정 습도 유지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한다.
단순히 감염 예방뿐 아니라, 증상이 나타난 뒤 회복 과정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 회복 후 최소 1일은 등원·등교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활동으로 몸을 움직이면 면역력 유지와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독감 예방을 위해 매년 시행하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므로, 유행 시작 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소아는 인플루엔자 합병증 고위험군이므로, 예방접종과 위생 관리, 증상 초기 대응을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은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가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보이면 지체하지 않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