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겨울철 야외 활동이 줄면서 실내 운동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SNS에서 발레 연습 영상을 공유하면서 ‘취발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발레는 단순 예술 활동이 아닌 체형 교정, 체중 관리, 근력 향상 등 건강 목적의 운동으로 인식이 확산되며, 2030 여성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발레 의상과 동작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해지면서 취미 활동 이상의 매력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발레가 전신 근육을 고르게 사용하고 유연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유성호 대동병원 족부센터 과장은 “발레는 바른 자세를 반복적으로 배우고 체형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 단순 운동이 아닌 전신 건강 관리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미로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발과 발목 근력, 기본 스트레칭부터 단계적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취미 발레를 즐기는 ‘취발러’ 증가, 발과 발목 부상 예방 위해 초기 근력 강화와 정확한 자세가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취미 발레를 즐기는 ‘취발러’ 증가, 발과 발목 부상 예방 위해 초기 근력 강화와 정확한 자세가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발레 동작, 족부 부담과 부상 위험


발레는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거나 점프, 회전 등 고강도 동작이 많아 발과 발목에 반복적 부담이 가해진다. 평발, 요족, 무지외반증 등 기존 발 구조 문제가 있는 경우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발목 염좌 등 다양한 족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체중이 집중되는 발 앞쪽과 발바닥, 착지 시 균형 유지가 어려운 경우 부상 위험이 커진다.

유 과장은 “발레에서 나타나는 발·발목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족부질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조기 정형외과 진단과 정확한 운동 처방이 부상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레 초보자일수록 동작을 따라 하기 전에 발목과 발바닥 근력부터 강화하고, 착지와 균형 감각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유성호 대동병원 족부센터 과장
유성호 대동병원 족부센터 과장
◇예방과 관리, 단계적 훈련과 근력 강화 필수


발레를 즐기면서 족부질환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발·발목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 강도는 개인 체력과 근력 수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늘려야 하며, 통증이 발생하면 무리한 연습을 피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반복적 동작보다는 근력과 유연성 균형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이 중요하다.

유 과장은 “발레의 장점은 전신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발목과 발바닥 중심 근력과 스트레칭이 필수”라며 “통증을 무시하고 반복하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통증이 반복되면 반드시 의료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한 훈련과 체계적 관리만이 발레 취미를 오래 즐기는 비결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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