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진한 양념과 당분 함유된 간식 주의... 올바른 식후 관리가 하얀 치아 지킨다

[헬스인뉴스] 중요한 면접이나 소개팅을 앞두고 거울을 보며 미소 연습을 하다가, 문득 누렇게 변해버린 치아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하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대표적인 착색 식품으로 알려진 커피와 카레를 멀리하며 애를 써보지만, 생각보다 치아 색깔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과일이나 매일 즐기는 식사 메뉴 중에도 예상치 못한 변색 유발자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식습관을 점검해보고, 환한 미소를 되찾아줄 생활 속 치아 관리법을 알아본다.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음식물의 색소가 스며들면 변색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식후 관리가 중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음식물의 색소가 스며들면 변색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식후 관리가 중요하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끈적한 당분과 인공색소, 치아 변색의 최적 조건

충치의 주범으로만 알려진 사탕이나 젤리류의 가공 간식은 치아 변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색이 진한 사탕은 인공색소가 치아 표면에 달라붙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특성상 착색 물질이 구강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더 큰 문제는 사탕 속 당분이 입속 세균과 만나 산을 생성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치아 표면이 미세하게 거칠어지면 음식물의 색소가 훨씬 더 쉽게 침투하고 달라붙는 환경이 조성된다. 단것을 즐긴다면 치아 표면의 미세한 틈 사이로 색소가 스며들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김치찌개 속 붉은 색소 입자, 뜨거운 국물과 만나 변색 유도

매일 먹는 식사 메뉴 중에서도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의외의 복병이 있다. 바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인 김치찌개다. 김치찌개처럼 색이 진하고 양념이 많이 들어간 국물 요리는 고춧가루와 고추장 등에서 나오는 붉은 색소 입자가 치아 표면의 얇은 막에 잘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흔히 특정 첨가물이 원인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농도가 짙은 양념이 뜨거운 국물과 만나 치아 표면에 더 잘 스며드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식사 후 치아 사이에 남은 플라크가 색소와 결합하면 변색이 더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베리류의 강력한 천연 색소, 치아 겉면 얼룩의 숨은 원인

블루베리나 블랙베리처럼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한 베리류 과일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이지만 치아 미백 관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베리류가 가진 진한 천연 색소는 치아 겉면의 얇은 막에 강력하게 결합하는 성질이 있다. 특히 과일 주스 형태로 섭취할 경우 액체 속 색소 입자가 치아 전체에 골고루 닿아 변색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과일의 영양소와 색소가 치아 표면의 미세한 요철 사이에 남기 때문인데, 몸에 좋은 과일이라도 섭취 후에는 입안을 가볍게 헹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변색을 예방하는 지혜로운 식후 관리법

치아 착색을 막기 위해 좋아하는 음식을 무조건 끊을 수는 없다. 대신 섭취 후 대처법만 잘 지켜도 하얀 치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색이 진하거나 산성이 강한 음식을 먹은 직후에는 곧바로 칫솔질을 하기보다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는 것이 우선이다. 산 성분으로 인해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상태에서 바로 양치를 하면 치아 마모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로 입안의 색소를 씻어낸 뒤 20~30분 정도 지나서 양치질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 깨끗한 치아 표면 유지가 미백의 첫걸음

결국 치아 변색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관리하는 것이다. 치아 표면에 플라크나 치석이 쌓여 있으면 그 거친 틈 사이로 색소 입자가 더 쉽게 고착된다. 규칙적인 양치질과 치실 사용으로 플라크를 제거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착색물을 걷어내는 과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침의 자정 작용을 도와 착색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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