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40대 후반에 접어들면 난소 기능이 점차 감소하고, 여성호르몬 생산이 줄어 월경이 자연스럽게 중단된다. 이를 폐경이라 부르며, 대부분 45~55세 사이에 경험하며 평균 연령은 50세다. 마지막 월경 후 1년 이상 생리가 없으면 폐경으로 진단한다.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마음 전반에 변화를 일으킨다. 초기에는 얼굴이 달아오르고 땀이 나는 안면홍조, 수면 질 저하, 만성 피로, 기분 변화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폐경 직전부터 시작해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시간이 지나면서 호르몬 부족이 장기화되면 질 건조, 성관계 시 통증, 성욕 감소, 배뇨 문제 등 비뇨생식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기억력 감
정읍시가 주거 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 빈집 정비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 8억 4700만 원을 투입해 진행한 빈집재생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28일 밝혔다.정비 대상은 총 95개소로, 시는 빈집의 상태와 위치에 따라 활용 방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 결과 양호한 상태의 빈집 2개소는 리모델링 후 귀농·귀촌인에게 4년간 무상 임대된다.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 인구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반면 철거가 불가피한 빈집 18개소는 주민 공동 이용 주차장으로 조성해 향후 3년간 무료 개방될 예정이다.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또한 붕괴 위험이 있
대한신장학회와 남인순 의원실이 진행한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 효과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 98개 병원에서 재택 복막투석 환자 452명과 의료진 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재택 복막투석이 환자의 일상생활 유지와 경제활동, 학업 병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말기 신장병 환자는 보통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지만, 재택 복막투석은 병원 방문 횟수가 월 1회 내외로 적어 자율성이 크다. 혈액투석보다 치료 일정 조정이 용이해 경제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려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현재 국내 말기 신장병 환자 중 재택 복막투석을 하는 비율은 3.8%에 그친다.조사에 참여
여성 외음부를 이루는 구조 중 소음순은 단순히 모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질과 요도를 보호하고, 외부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질 분비물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도와 건강한 생식 환경을 유지한다. 크기와 형태는 개인차가 크며, 좌우가 비대칭이라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크거나 늘어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비대칭·비대 시 발생하는 불편과 증상소음순이 비대하거나 늘어난 경우, 몸에 밀착되는 옷을 입을 때 마찰이 심해져 통증이나 자극을 느낄 수 있다. 레깅스, 스키니진, 자전거 안장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소음순이 분비
심장초음파 검사가 단순 진단을 넘어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사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심부전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 지표와 삶의 질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이 향상될수록 환자의 신체적·사회적 제한이 줄고 삶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에 최근 게재됐다.연구팀은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의 심부전 환자에게 24주간 약물치료(사쿠비트릴/발사르탄 또는 에날라프릴)를 시
난치성 피부질환 중에서도 환자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앓고 있는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 트러블을 넘어 일상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만성질환이다.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아토피’는 특히 여름에 그 유병률이 높아진다. 그 이유는 무더운 여름철의 날씨로 인해 높은 습도와 땀이 자주 나게 되어 이러한 환경이 아토피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아토피의 주된 증상은 병변이 붉어지면서 건조감과 가려움이 동반되고, 진물이 흐르는 등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가려움은 증상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점차 심해져 참기 힘들어지게 된다. 아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노인의 삶의 질 만족도는 OECD 38개국 중 36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김정하·이혜준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6060명을 대상으로 운동 유형(유산소, 근력, 걷기)과 운동 강도, 비만 여부에 따른 삶의 질(EQ-5D)을 분석했다고 밝혔다.연구 결과,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은 삶의 질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으나, 주당 150분 이상 걷기운동을 하는 노인은 걷기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보다 삶의 질 점수가 1.71배 높았다.특히 비만 노인의 경우, 적절한 걷기운동을 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삶의 질
소이증은 외이가 선천적으로 작거나 아예 형성되지 않는 질환으로, 신생아 7000~800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한다. 주로 한쪽 귀에 나타나지만 약 5%는 양측성으로 진행되며, 외형뿐 아니라 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외이 기형과 함께 청력 손실이 동반된 경우, 외이도 성형술이나 보청기 이식 등 청각 재건이 필요하다. 반면, 형태 이상만 있는 경우엔 외형 복원을 위한 귀 재건 수술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가슴 연골을 조각해 귀 모양으로 만든 뒤 이식하지만, 이 방식은 섬세한 귀 구조 구현에 한계가 있다.이에 박호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귀 재건 수술법을 개발했다
알콘은 6월 백내장 인식의 달을 맞아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함께 백내장 수술 경험이 있는 60세 이상 시니어 5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 후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응답자의 77.3%는 ‘일상생활이 편해졌다’고 답했고, 절반 가까이는 업무나 활동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고 했다. 독서, 외출, TV 시청 등 일상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응답도 10명 중 7명에 달했다.특히 신체 활동 증가(52.4%)와 사회 활동 참여 확대(53.9%)가 눈에 띄었고, 응답자의 66.3%는 수술 이후 정서적으로 편안해졌다고 응답했다.삶의 만족도는 수술 후 경과 기간과 삽입된 인공수정체에 따라 달라졌다. 다초점
난청은 소리를 정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며, 선천적인 요인 외에도 노화, 소음 노출,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말소리가 웅웅거리거나 이명이 동반된다. 난청 증세가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감, 인지 기능 저하 등 2차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이 같은 난청은 원인을 명확히 진단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돌발성 난청이나 염증성 난청의 경우, 스테로이드나 혈액순환 개선제를 사용한 약물치료가 효과
바이엘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 연례학술대회에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ARANOTE 연구의 사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 병용요법의 삶의 질 및 통증 개선 효과를 강조했다고 밝혔다.이번 분석은 뉴베카®와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과 위약군의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을 비교한 것으로, 전립선암 치료 기능 평가(FACT-P)를 기준으로 수행됐다. 분석 결과, 뉴베카 병용군은 삶의 질 악화까지의 시간이 위약군보다 5.1개월 더 길게 나타났으며(중앙값 16.6개월 vs 11.5개월), 사회적·가
2년 전 간암 진단을 받은 71세 권모 씨는 당시 간 절제 수술을 했으나 암이 재발해 세 차례에 걸쳐 간 색전술을 했으나, 또다시 재발해 병원에서 간이식 권유를 받게 됐다. 가족이나 살아 있는 사람의 생체 간이식이 가능하다는 얘기에 38세인 아들은 아버지에게 기꺼이 간을 공여하기로 결심했지만, 권 씨는 아들의 간을 이식받기를 한사코 거절하고 있다. 간이식은 간경변증이나 간암, 말기 간질환 등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최적의 치료 방법이지만, 잘못된 인식과 오해로 인해 환자나 가족들의 반대와 이식 대상자와 기증자 간에 혈액형에서부터 조건이 까다롭고 부작용과 위험성이 크다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김 씨(58세, 남)는 몇 달 전부터 이유 없이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집중력이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데 자꾸 배는 나오는 등 몸에 이전과 다른 변화들이 생겨 병원을 찾았고, ‘남성 갱년기’를 진단받았다.‘후기발현 성선기능저하증’이라고도 하는 ‘남성 갱년기’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3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이 점차 감소하게 되는데, 정상 수치 이하로 떨어지고 전형적인 증상이 동반될 경우 남성 갱년기로 진단할 수 있다.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처럼 일정 시기에 급격
무릎 관절은 신체 하중을 견뎌야 하므로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쉽다. 걷기, 일어서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동작으로 우리 몸에서 사용량이 많은 부위 중 하나이다. 만약 통증이 있음에도 증상을 방치한다면 심할 경우 활동량이 줄어 건강 관리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대표적 무릎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은 외부충격, 무리한 운동, 반복적인 관절 사용, 노화 등을 원인으로 한다. 초, 중기에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으로 통증 완화, 진행 정도를 늦출 수 있지만, 말기에는 연골이 전부 닳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이 효과적이다. 문제는 치료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공관절 수술 후 통
JW중외제약은 자사가 공급하는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를 투약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혈우병협회 연례총회(EAHAD 2025)’에서 발표됐다고 31일 밝혔다.EAHAD는 혈우병과 기타 출혈성 질환 분야에서 최신 연구와 치료법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 행사다.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의료 전문가, 연구자, 환자 단체 등이 참석해 관련 질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눴다.이번 연구는 얀 아스테르마르크(Jan Astermark) 스웨덴 룬드대학교 중개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24주 이상 8인자 제제를 사용해 예방요법을 받아온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많은 폐경 전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국내 연구진이 또 한 번 임상적 이정표를 세웠다. 박연희·안희경·김지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및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연구팀은 최근 암 분야 권위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IF=41.6)에 영펄(Young-PEARL) 연구 임상 2상의 전체생존기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출판이다. 영펄 연구는 폐경 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허투음성(HER2-)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Korean Cancer Study Group, KCSG) 유방암 분과가 주도하는 연구자 주도 국내 다기관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환자의 통증 관련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헤모필리아(Haemophilia)’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환자의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기전의 혁신 신약으로,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기존 치료제(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뿐만 아니라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전 세계 약 2만5000명의 A형 혈우병 환자가 헴리브라 치료를 받고 있다.벨기
저위험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한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의 95.9%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고, 시술 후 정신적·사회적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됐으며,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적 관찰 결과 시술을 받은 여성들이 건강하게 임신·출산한 것으로 확인돼 고주파절제술이 신체적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지훈·이지예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박영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연구팀이 고주파절제술을 받은 12-60세 미세갑상선유두암 환자 98명을 최대 4.8년간 추적 관찰해,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이 노년층 건강에 주요한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떨림, 강직, 서동... 파킨슨병원 초기 징후와 전조증상들파킨슨병의 주요 초기 증상으로는 손발이 떨리는 진전, 몸이 굳어지는 강직,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 보행장애와 균형장애 등이 있다. 환자들은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동작이 어색해지며,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거나 표정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비
항문은 괄약근으로 이루어진 작은 구멍으로 우리 몸에 중요한 소화기관이자 배출기관이다. 그러나 연약해서 상처를 입을 경우 잘 회복되지 않으며, 대변과 접촉하는 특성상 세균감염도 쉬워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항문 내부 벽에는 원활한 배변을 위해 윤활 작용을 하는 분비물을 내보내는 항문샘이 존재한다. 항문샘은 움푹 파인 구조로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투하기 쉬운 탓에 염증이 생겨 농양(고름)이 차기도 한다. 일종의 고름 주머니인 항문농양이 터지면 항문샘과 통로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치루’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항문 농양이 생긴 환자의 70%가 치루를 겪게 되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