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E는 ‘매일을 빛나고 소중하게 살아가자’는 뜻으로, 암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청년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회복을 지원하는 디지털 동행 프로그램이다. 또래 암 경험자들이 온라인에서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으며, 치료 후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 암환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539세 암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최근 5년간 20대 암 발생률은 45% 이상 급증했다. 전체 암환자의 78%가 청년층이다. 하지만 국내 지원은 중장년층에 치우쳐 청년 암환자는 의료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BRAVE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인 인스타툰 작가 이정현 씨가 직접 참여해 진행한다.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감정 공유, 관계 회복, 자기 이해를 중심으로 구성돼 공감대를 형성한다.

첫 회기는 지난 6월 19일 온라인 줌(Zoom) 모임으로 시작했고, 지난 1일 오프라인 다과회로 마무리했다.
이우용 소장은 “BRAVE는 청년 암환자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공감에서 출발해 다시 삶의 방향을 찾는 여정을 돕는다”며 “디지털 기반 생존자 돌봄의 출발점이자, 환자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중심으로 ‘힐링 콘서트’, ‘환자 캠프’, ‘메타버스 암교육관’ 등 다양한 정서지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BRAVE는 특히 청년 세대를 위한 첫 정서지원 프로그램으로, 환자와 함께 걸어가는 치유 과정에 의미를 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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