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이 모로코 공공의료기관인 모하메드 6세 과학·건강재단(FM6SS)과 AI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제브라(GEBRA™)’ 공급 및 진단 시스템 고도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FM6SS는 모로코 국왕 후원 아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연구개발, 공공보건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이번 계약은 아프리카 중 처음으로 신속 전장유전체 분석(Rapid WGS) 기반 임상 진단 체계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브라는 모로코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에 도입된다.

쓰리빌리언, 모로코 모하메드 6세 과학·건강재단(FM6SS)에 ‘제브라(GEBRA)’ 공급 계약 체결 (쓰리빌리언 제공)
쓰리빌리언, 모로코 모하메드 6세 과학·건강재단(FM6SS)에 ‘제브라(GEBRA)’ 공급 계약 체결 (쓰리빌리언 제공)
쓰리빌리언은 FM6SS 의료진이 유전체 분석부터 해석, 진단 리포트 작성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급성 증상을 보이는 고위험 신생아 대상 Rapid WGS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

제브라는 클라우드 기반 AI 소프트웨어로,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5분 내에 99% 이상의 정확도로 병원성 변이를 자동 분석한다. 덕분에 모로코 의료진은 원격에서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고, 기존 수개월 걸리던 분석 기간을 10일 이내로 줄여 긴급 진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FM6SS는 약 3개월간 기술 검토와 교육을 통해 제브라의 성능과 현지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약을 맺었다. 모로코에서는 매년 60만 명 신생아가 태어나 이 중 최대 10%가 Rapid WGS 대상이 될 수 있어, 유전체 기반 진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재단은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소아과, 신경과, 심장내과 등으로 정밀진단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숙진 쓰리빌리언 사업총괄이사는 “이번 계약은 현지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유전체 진단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쓰리빌리언은 삼성서울병원과도 신생아 집중치료실 대상 Rapid WG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I 기반 정밀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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