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평균 검출률 84%, 어린이집·유치원 위생 수칙 준수 강조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하는 표본감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협력 의료기관 7곳에서 수족구병 등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의 검체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6월 셋째 주에는 수족구병 검출률이 28.6%(7건 중 2건)에 불과했으나, 넷째 주에는 100%(11건 중 11건)로 급증했다. 이후 7월에도 높은 검출률이 이어졌다.
7월 첫째 주는 93.3%(15건 중 14건), 둘째 주 86.7%(30건 중 26건), 셋째 주 76.0%(25건 중 19건), 넷째 주는 83.3%(24건 중 20건)로 나타나, 7월 한 달 평균 검출률은 84.0%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수족구병이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여름까지 이어졌으나, 올해는 6월 말부터 검사 의뢰 건수와 원인체 검출률이 급격히 늘며 유행 시기가 다소 늦춰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보통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주로 0세부터 6세 사이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전파는 감염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장난감이나 식기를 통해 이뤄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 발, 입안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과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등이며, 증상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은 약물치료 후 7~10일 내에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간염 등의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 예방백신이 없고 특별한 치료제도 없다”며,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철저한 손 씻기, 장난감 및 환경 소독 등 개인위생과 환경위생 관리가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