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립술 후 주의해야 할 부작용 중 하나가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잇몸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그 염증이 주변의 뼈 조직까지 침범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의 흔들림이나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된 원인은 수술 부위의 위생 관리 부족, 흡연, 잦은 자극이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다.
수술 직후에는 출혈과 붓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로 지혈하고, 침을 뱉거나 입을 자주 헹구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수술 후 48시간 이내 꾸준히 해주면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는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뜨겁거나 단단한 음식,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술과 담배는 염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회복을 방해하므로, 최소 수술 후 한 달은 삼가야 한다.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안정적으로 유착되는 데는 평균적으로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잇몸과 뼈의 상태를 점검받아야 하며, 통증이나 출혈, 붓기, 구취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치과에 내원해 조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를 하면 충치로부터는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조직이 염증으로 손상되면 결국 자연치보다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염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진행되다 심각한 뼈 흡수나 임플란트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단순한 수술이 아니라, 이후 수년에서 수십 년간의 관리가 필요한 장기적인 치과 프로젝트다. 시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일상에서의 올바른 구강 관리’라는 점을 기억하고, 규칙적인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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