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뇌전증협회는 지난 5일 서울특별시교통문화교육원과 ‘뇌전증 바로알기’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6일부터 대중교통 종사자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뇌전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약 37만 명으로 추정된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 중 하나이며, 발병 시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뇌전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편견으로 인해 질병을 숨기거나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발작이 발생했을 때 심정지로 오인해 무분별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 환자에게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발작 시에는 반드시 호흡과 맥박 상태를 먼저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에서 처음 시행하는 뇌전증 관련 안전교육으로, 현장 대응이 필요한 대중교통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서울특별시교통문화교육원과 뇌전증 바로알기 업무 협약 (한국뇌전증협회 제공)
서울특별시교통문화교육원과 뇌전증 바로알기 업무 협약 (한국뇌전증협회 제공)
김창범 원장은 “뇌전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편견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을 숨긴다”며 “이번 교육이 안전망을 넓히는 계기가 돼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한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흥동 이사장도 “대중교통 종사자분들이 시민의 일원인 뇌전증 환자들의 ‘안전지킴이’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뇌전증협회는 뇌전증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퍼플데이’,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 발작 대응 웹툰 제작, 포스터 배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뇌전증 관리 및 환자 지원 법안’ 제정을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지만, 법안은 여전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협회는 의료 접근성과 제도적 지원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