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바닥을 덮는 두꺼운 섬유띠로,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받쳐준다. 그런데 무리한 사용이나 반복된 미세 손상으로 염증이 생기면, 그 부위가 뻣뻣해지고 통증이 찾아온다.
아침 첫발이 아픈 게 대표적 증상이며, 움직이면 통증이 점차 완화되기도 하지만 다시 오래 서 있거나 활동하면 통증이 재발한다.
갑작스러운 운동 시작, 무리한 달리기나 점프 등 격렬한 활동이 족저근막에 큰 부담을 준다. 딱딱한 바닥에서 오래 서 있거나 쿠션 없는 신발도 문제다.
또한 평발이나 아치가 너무 높은 발은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 크고, 체중 과다도 발 통증 위험을 높인다.
족저근막염은 초반에 적절히 대응하면 쉽게 호전된다. 활동량을 줄이고, 발뒤꿈치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핵심이다. 힐컵 같은 보호구 착용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오래 가거나 심해지면 약물 치료,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아주 드물게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박영환 고대구로병원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잡지 못하면 통증이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 심해지면 걷는 자세가 무너져 무릎, 골반, 허리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통증이 반복되면 곧바로 의료진 상담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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