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기름진 음식·보관 문제까지…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이 핵심

[헬스인뉴스] 추석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즐거운 명절이다. 하지만 기름진 전, 푸짐한 고기 요리, 장시간 상온에 놓인 명절 음식은 자칫 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염은 흔히 단순한 체기와 혼동되지만,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추석 명절 음식은 조리·보관·재가열 과정에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장염 예방의 핵심이다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석 명절 음식은 조리·보관·재가열 과정에서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장염 예방의 핵심이다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장염이 잘 생기는 이유

명절에는 과식과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아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쉽다. 하지만 장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음식 자체가 아니라 오염된 조리·보관·재가열 과정이다. 대량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명절 특성상 한 번 상하기 시작하면 여러 사람이 동시에 탈이 날 수 있다. 여기에 장시간 이동과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장염에 더 쉽게 노출된다.

◇ 증상과 위험 신호

장염에 걸리면 설사, 복통, 구토, 발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며칠 안에 호전되지만, 탈수가 동반되면 위험하다. 특히 영유아, 고령층,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고열, 혈변, 3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장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 씻기·조리 위생·보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만들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원재료는 상하지 않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두지 말고 2시간 안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남은 음식은 반드시 74도 이상으로 충분히 재가열해야 한다. 이미 상한 음식을 다시 데우면 세균은 죽일 수 있어도 만들어진 독소는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 장 건강 지키는 습관

평소 장이 약하다면 명절 전부터 장 건강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고구마·바나나처럼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은 장내 환경을 돕는다. 다만 급성 장염 증상이 있을 때는 자극적인 음식과 과한 섬유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증상 발생 시 대처

장염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이다. 설사나 구토로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면 탈수가 쉽게 오기 때문에, 먼저 보리차나 이온음료처럼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지사제는 증상을 늦추거나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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