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손 사용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나며,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발병한다. 호르몬 변화와 일상 속 잦은 손 사용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 손을 많이 쓰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초기에는 손가락을 펴거나 구부릴 때 ‘딱’ 소리가 나고 통증이 동반된다. 아침에 증상이 심해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바닥에 딱딱한 결절이 생기고,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초기 치료는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 온찜질, 스트레칭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손가락 움직임이 제한되면 ‘활차 절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 수술은 좁아진 활차를 절개해 힘줄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방아쇠수지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손 동작을 줄이고 손가락과 손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컴퓨터 작업 중에는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손가락을 쭉 펴고 주먹을 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남지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은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손가락이 굳어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게 된다”며 “빠른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손가락 기능 유지에 필수”라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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