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말을 시작하는 시기가 또래보다 늦거나 단어 수가 현저히 적고 문장 구성이 매끄럽지 않다면, 언어 발달 지연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눈 맞춤이 부족하거나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언어는 단순 발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아이의 사고력과 사회성 발달에도 직결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언어 치료는 아이의 이해력, 표현력, 발음, 음성 조절 능력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 평가해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치료 과정에서는 감정 표현이나 상황에 맞는 대화 기술 등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언어 기능을 단계적으로 키우는 데 집중한다.

언어 발달 지연은 조기 개입이 중요하며, 개별 언어치료와 그룹 치료를 연계한 단계적 접근이 효과적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언어 발달 지연은 조기 개입이 중요하며, 개별 언어치료와 그룹 치료를 연계한 단계적 접근이 효과적이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기초부터 사회성까지, 단계별 맞춤 치료

언어 발달 지연은 발달장애, 청각 문제, 구강 구조 이상 등 다양한 원인과 연관돼 있다. 초기에는 가정 내 언어 환경을 점검하고, 부모와 협력해 효과적인 언어 자극법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언어 능력이 개선되면, 또래와 함께하는 소그룹 치료로 확장한다. 역할 놀이와 주제별 대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사용하고, 사회성 및 협동심도 키울 수 있다.
언어치료 장면 (사진 제공=좋은강안병원)
언어치료 장면 (사진 제공=좋은강안병원)
속도보다 중요한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말이 느리더라도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감정 표현이 미숙하다면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단순 단어 수나 문장 구성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순서에 맞게 대화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이상진 재활의학과 과장은 “언어 지연 아이는 개별 치료로 기초를 다진 후, 소그룹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관계 형성과 감정 표현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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