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최근 Z세대 사이에서는 특정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나 경험을 즐기는 ‘제철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기후 변화로 계절 구분이 흐려졌지만,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찾는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

그중 겨울철 조개류는 건강과 활력에 도움을 주는 자연 보약으로 꼽힌다. 굴, 가리비, 홍합, 꼬막 등은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살이 오르고, 산란기를 지나 충분히 영양을 축적해 아연, 철, 타우린, 미네랄, 단백질 등 다양한 성분을 풍부하게 갖는다. 겨울철 면역력과 활력 유지에 제격이다.

겨울철 제철 조개류는 영양이 풍부하지만, 신선도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제철 조개류는 영양이 풍부하지만, 신선도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조개, 즐기기 전에 꼭 알아두자

조개류는 신선함과 조리 위생이 핵심이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노로바이러스, 비브리오 패혈증, 식중독성 장염 등 위장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주로 11월~3월에 오염된 음식이나 환자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복통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나며, 과거 감염 경험이 있어도 재감염될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 여름~초가을, 덜 익힌 조개 섭취나 상처가 바닷물에 노출되면 발생한다. 급성 발열, 설사, 구토, 복통, 피부 발진과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알코올 의존자는 특히 위험하다.

김재한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
김재한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
조개 안전하게 즐기는 5가지 방법

· 손 씻기: 조리 전후 흐르는 물과 비누로 최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닦는다.
· 저온 보관: 5℃ 이하 냉장 보관으로 신선함을 유지한다.
· 충분히 가열: 85℃ 이상에서 완전히 익혀 섭취한다.
· 상처 주의: 피부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접촉 시 깨끗이 세척한다.
· 증상 시 조리 금지: 설사, 구토,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있을 때는 조개를 조리하지 말고, 노로바이러스 의심 시 증상 후 최소 48시간 동안 타인과 접촉을 피한다.

대동병원 김재한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은 “겨울철 제철 조개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지만, 신선도와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은 위생 습관이 건강한 겨울철 식탁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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