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잘못 깎는 습관이 원인, 방치 시 염증·감염으로 악화될 수도

◇ 살을 파고드는 발톱, 내향성발톱이란?
내향성발톱은 발톱의 옆 가장자리가 주변 살을 파고들며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하며, 좁은 신발이나 잘못된 발톱 관리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단순한 불편함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피부가 붓고 진물이 나거나 고름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세균 감염으로 발톱 주변 조직염(봉와직염)이 생기기도 한다.
◇ ‘작은 습관’이 만드는 큰 고통
내향성발톱은 특별한 외상 없이도 일상 속 작은 습관으로 생긴다. 대표적인 원인은 발톱을 둥글게 자르는 습관이다. 발톱 모서리를 깊게 깎으면 자라나는 과정에서 옆살을 찌르게 되며, 여기에 딱딱하거나 꽉 끼는 신발이 반복적으로 압박을 주면 증상이 악화된다. 또한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군, 하이힐·운동화 착용이 잦은 사람, 무좀으로 발톱이 두꺼워진 경우, 비만이나 노화로 발 변형이 있는 경우도 내향성발톱이 잘 생긴다.
◇ 통증이 시작됐다면? 손으로 파내기보다 병원 진료
많은 이들이 발톱이 파고들면 스스로 손톱깎이로 파내거나 깊게 잘라내려 하지만, 이는 염증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이다. 초기에는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하여 통증과 붓기를 완화하고, 발을 깨끗하게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고름, 심한 통증, 발가락 변형이 동반된다면 피부과나 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염증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경우에는 압박 완화용 패드나 교정기(코튼패킹, 브레이스 등)로 발톱의 방향을 조정한다. 만성적이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부분 발톱 제거 후 기질(발톱 뿌리)을 화학적으로 소작하는 시술을 통해 재발을 예방한다.
◇ 내향성발톱 예방의 핵심은 ‘잘 자르고, 잘 신는 것’
내향성발톱은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발톱은 일자로 깎되 너무 짧지 않게 유지하고, 모서리를 깊게 파내지 않는다. 여유 있는 신발을 선택하고,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경우엔 발이 붓지 않도록 중간중간 신발을 벗어 쉬게 하는 것도 좋다. 무좀이나 발톱이 두꺼워지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함께 치료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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