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세 이하 청소년 사고는 1,077건에서 1,620건으로 폭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퍼진 픽시 자전거가 사고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픽시는 뒷바퀴와 페달이 직접 연결돼 경량화와 속도감을 즐길 수 있지만, 제동 장치를 제거하거나 차도에서 곡예 주행, 영상 촬영 등 위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박지수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과장은 “자전거는 건강을 위해 타는 것이지만, 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안전을 무시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픽시 자전거를 임의 개조하는 것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 생명에도 위험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사고에서 가장 흔한 부상은 골절이며, 특히 팔과 어깨로 충격이 전달되면서 쇄골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쇄골은 목 아래, 어깨 앞쪽에 위치한 긴 S자 뼈로 팔을 몸통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 충격이나 넘어짐으로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 골절 환자의 2~5%를 차지한다.
박지수 과장은 “자전거 사고 후 겉으로는 단순 통증처럼 보여도 골절일 수 있다”며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았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쇄골 골절 진단은 X-ray로 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CT·MRI로 근육, 연부조직, 신경 손상 정도를 평가한다. 단순 골절은 팔자 붕대 고정으로 6~8주 정도 회복 가능하지만, 분쇄나 개방성 골절은 수술과 장기 재활이 필요하다.

박 과장은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과 학부모, 교육기관 모두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 수칙으로는 헬멧 착용, 인도와 횡단보도 이용 금지, 우측 통행, 보행자 겸용 도로에서 시속 15km 이하 속도 유지, 야간 라이트 점검, 정기적인 자전거 정비, 음주 운전 금지 등이 있다. 또한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았을 때는 단순 통증만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의료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골절은 장기적으로 뼈 발달과 운동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고 예방과 안전 습관 형성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안전 수칙을 지키는 습관은 단순한 예방을 넘어 사고 후 후유증 위험을 크게 줄이는 방법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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