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청년 당뇨는 진단 시 이미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높고, 지방간·고지혈증 등 다른 대사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젊다고 가볍게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 병행만이 장기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청년 당뇨는 발병 초기 눈에 띄는 증상이 거의 없다. 피로, 체중 변화, 갈증 등은 단순 스트레스나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이 병을 방치하다가 중증 단계에서야 병원을 찾는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당 체크와 생활 습관 점검이 필수다.
청년 당뇨는 혈당이 장기간 높게 유지돼 합병증 위험이 특히 크다. 20대에 진단받으면 60대 환자보다 훨씬 긴 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돼, 망막병증, 신장병증,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통계상 청년 당뇨 환자의 약 75%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35%가 고혈압을 동반하며, 대사증후군 형태를 띠는 경우도 많다.
청년 당뇨 환자는 바쁜 직장·학업·사회생활 속에서 생활 습관 관리를 어렵게 느낀다. 따라서 체계적 관리와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정부와 의료기관은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과 연속혈당측정기(CGM) 보험 확대 등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
청년 당뇨 증가의 주원인은 불규칙한 식사와 고당분 섭취다. 배달 음식, 편의점 간편식, 액상과당 음료 등은 인슐린 저항성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췌장 기능을 약화시킨다. 늦은 식사, 야식, 스트레스 등도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윤 전문의는 “제로 슈거나 건강식품만 믿는 것은 위험하다”며 “당알코올이 들어간 제품도 혈당을 올릴 수 있고,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식습관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당뇨는 개인 의지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 변화가 만든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규칙적인 식사, 가공당 섭취 제한,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와 정기적인 혈당 체크가 예방과 관리의 핵심이다. 초기에는 약물 없이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도 혈당을 안정시키는 경우가 많다.
윤 전문의는 “당뇨병은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조용한 살인자’”라며 “젊을 때부터 정기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이 장기 합병증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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