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정밀·초고속 백혈병 유전자 정량검사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기존 외부 수탁검사 방식 대신 병원 내에서 실시간 검사를 수행하며, 검사 결과를 의료진과 환자에게 24시간 내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암센터와 백혈병오믹스연구소는 ㈜옵토레인, ㈜바이오티엔에스와 협력해 BCR::ABL1 융합유전자를 나노센서 기반 디지털 PCR로 정량 측정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식약처 사용승인을 받았으며, 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해 2024년부터 일부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외부 수탁 과정으로 인해 검사 결과 통보까지 평균 2~3주가 소요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오믹신과 협력해 병원 내 자체 분석과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플랫폼은 의료진용 앱 ‘HemaCDS’와 환자용 앱 ‘HPnote’를 포함하며, 초정밀 디지털 PCR 장비를 병원 검사실에 설치했다. 올해 6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의정부·강남을지대병원에서 1500여 명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9월부터는 병원 EMR과 연동해 검사 결과가 앱으로 24시간 내 자동 전송된다. 환자는 스마트폰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유전자 변화를 감지하면 진료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초정밀·초고속 백혈병 유전자정량검사 플랫폼 구축 (사진 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초정밀·초고속 백혈병 유전자정량검사 플랫폼 구축 (사진 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김동욱 혈액암센터장은 “이번 초정밀·초고속 검사 서비스는 백혈병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였으며, 의료진과 환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치료 방향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는 차세대 정밀의료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향후 전국 11개 대학병원과 녹십자의료재단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대하고, 글로벌 표준 정밀진단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와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