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혈압 변화가 심해 뇌동맥류 파열 사례가 늘어난다. 체온과 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혈관이 부풀어 있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폭탄’이라 불린다. 한 번 터지면 치명적이며, 사망하거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게 된다.
파열 시 나타나는 극심한 두통, 구토, 목 뻣뻣함, 의식 저하는 단순 편두통과 달라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 MRI, CT, 혈관 조영술로 미리 확인하면 파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장 교수는 “40대 이상, 고혈압·흡연·가족력 있는 사람은 정기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뇌동맥류 치료는 더 이상 큰 수술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 상태와 동맥류 위치에 맞춰 다양한 시술을 선택할 수 있다.
· 코일 색전술: 미세관으로 혈관 안 동맥류 채움, 회복 빠름
· 클립 결찰술: 최소 절개로 동맥류 목을 묶어 안정화
· 메쉬 장치 삽입술: 혈류 차단으로 분지부 동맥류 치료
· 혈류변환 스텐트: 혈류 정상화, 재발 위험 높은 동맥류 대상
장 교수는 “조기 발견 후 맞춤 시술을 하면 정상 생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혈압, 흡연, 과음은 혈관을 약하게 만든다. 환절기에는 혈압이 쉽게 오르므로 아침·저녁 수시 측정이 필요하다.
혈압이 160 이상이면 즉시 병원 방문이 권장되며, 급격한 운동, 스트레스, 수면 부족도 피해야 한다. 따뜻한 옷차림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혈류 부담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장 교수는 “뇌동맥류는 무섭지만 미리 검사하고 생활을 조절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환절기 혈관 건강 관리가 생명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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