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세균·건조·식습관이 입냄새 좌우…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실천법
입냄새의 대부분은 입 안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만들어내는 냄새다. 다행히 구강 청결 습관만 점검해도 개선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식습관과 생활 방식으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연구를 통해 물이나 녹차, 허브 성분 가글, 프로바이오틱 등 몇 가지 요소가 구강 세균을 줄이는 데 보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 입냄새 개선의 가장 기본 단계인 '물'
입 안이 건조해지면 침이 줄어들고, 침이 줄어들면 세균을 씻어내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하루 동안 조금씩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성인의 수분 권장량(음식 속 수분 포함)은 남성 약 3.7리터, 여성 약 2.7리터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전체 수분 섭취량에 대한 참고치이며,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 입안을 마르게 두지 않는 것이다. “입이 자주 마른다”, “아무리 양치를 해도 냄새가 지속된다”는 사람일수록 물 섭취를 점검해보면 도움이 된다.
◇ 구강 내 세균 억제에 도움되는 '녹차'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구강 내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물 대신 단 음료나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하루 중 한두 번은 당이 없는 녹차로 바꾸는 것도 입냄새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녹차가 씹어내는 소독약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며, 양치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 허브 성분을 활용한 '구강청결제'
티트리, 정향, 바질 등은 항균·항염 작용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이 성분이 포함된 가글제를 2~3주 사용했을 때 구강 내 세균이 줄어든 사례가 보고되었다. 다만 모든 허브 가글제가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므로, 제품 설명서와 성분을 확인하고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부작용 부담을 줄여주는 ‘티트리 가글’
일부 연구에서는 티트리 오일 성분이 기존의 강한 항균 가글제(예: 클로르헥시딘)와 비슷한 억제 효과를 보이면서도 착색이나 자극이 적다는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티트리 오일은 농도에 따라 자극이 있을 수 있어, 피부나 점막이 민감한 사람은 사용 전 주의가 필요하다. 향이 강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어 개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좋은 균을 늘려주는 '프로바이오틱'
프로바이오틱은 유익한 균이 포함된 식품 또는 보조제를 말한다. 요구르트와 같은 생균 식품은 입 안의 유익균을 늘리고 나쁜 균을 억제해 냄새를 유발하는 환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 요구르트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구강 세균이 감소하고 충치 위험이 줄어든 결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식습관에서 달고 끈적한 음식(사탕, 젤리, 달착지근한 커피)을 줄이고, 프로바이오틱 식품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구강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 입냄새가 계속된다면 검진이 필요하다
입냄새의 대부분은 양치, 치실, 혀 닦기만으로 개선된다. 그러나 잇몸염증, 충치, 구강건조증, 편도 문제, 위장 문제 등으로 입냄새가 지속될 수도 있다. 입냄새가 오래 지속되거나, 정기적인 관리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치과 또는 내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