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변화가 혈관 건강의 핵심… 식단·운동·정기 관리 필요

[헬스인뉴스] 요즘은 주변에서 “젊은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더라”, “다리가 자주 붓고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게 된다. 예전에는 중장년층의 문제로 여겨졌던 혈관 질환이 더 이상 특정 나이에만 머물지 않고, 생활 전반에서 누구나 신경 써야 하는 건강 과제가 되고 있다. 오래 살게 된 시대일수록 혈관이 얼마나 건강한지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이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이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혈관을 해치는 생활습관

기름진 음식, 단 음료, 짠 음식의 섭취가 늘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생활은 혈액 속 지방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 벽에 기름때처럼 단단한 찌꺼기가 쌓여 혈액의 흐름이 막히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이 오래 지속되면 고지혈증, 동맥경화, 하지정맥류 같은 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운동 부족과 비만은 혈관을 약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가까운 거리도 걸어 다니기보다 차와 배달 서비스에 의존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혈관 건강을 지키기 어렵게 만든다.

◇ 젊은 층에서도 늘어나는 혈관 질환

혈관 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40대에서도 이상지질혈증과 하지정맥류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이 겹치면서 젊은 나이에 혈관 수치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부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기본적인 혈관 관련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조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 혈관을 지키는 식단 조절

혈관 건강은 식탁에서부터 시작된다. 가공육, 튀김류, 단맛이 강한 음식, 흰빵과 면류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을 자주 먹으면 혈액 속 지방 수치가 나빠질 수 있다. 반면, 양파나 파프리카 같은 채소와 메밀·귀리 등 통곡물, 견과류, 그리고 고등어와 연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균형 있게 섭취하면 혈관 벽을 손상시키는 염증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 건강한 식단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 운동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하루 30분 이상 걸어도 좋고,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도 충분한 도움을 준다. 꾸준히 몸을 움직이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어 장기적으로 혈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먹은 만큼 움직인다”는 마음으로 하루에 정해진 시간을 만들어 땀을 흘리는 습관을 들이면, 나이가 들수록 더욱 큰 건강 자산이 된다.

◇ 건강한 혈관이 100세 시대의 필수 조건

혈관 질환은 방치하면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식습관,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같은 일상적인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관 건강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100세 시대에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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