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부터 착용 시간, 부작용 예방 요령까지... 걱정 줄이고 편안하게 사용하는 법

[헬스인뉴스] 생리 기간마다 불편함은 반복된다. 생리통, 냄새, 장시간 외출 시 불안감, 불규칙한 교체 시간 등은 많은 여성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최근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생리컵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동시에 낯선 사용법과 안전성 문제에 대한 걱정도 여전히 크다. 새로운 대체용품이지만 익숙하지 않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생리컵은 올바른 사용법과 위생 관리가 안전성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생리컵은 올바른 사용법과 위생 관리가 안전성의 핵심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생리컵이란 무엇인가

생리컵은 질 안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실리콘 재질의 컵 형태의 생리용품이다. 탐폰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아 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 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새는 양이 적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생리컵의 장점과 부작용

생리컵의 장점은 분명하다. 한 번 장착하면 몇 시간 동안 교체 걱정이 줄어들고, 활동성이 높아 운동이나 수영 등에도 제약이 적다. 피부에 직접 닿는 생리대에 비해 피부 자극이 적고, 반복 구매가 필요 없어 쓰레기 배출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제품이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리컵은 삽입과 제거 과정에 적응이 필요한 제품이며, 개인의 질 입구 모양과 맞지 않으면 통증이나 미세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탐폰과 마찬가지로 독성 쇼크 증후군(TSS)이 보고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안전성의 핵심이다.

◇ 안전한 사용을 위한 핵심 포인트

생리컵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과 사용 시간이다. 삽입하거나 제거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장시간 착용하기보다 짧은 시간부터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4시간에서 12시간 사이에 비워주는 것이 권장되며, 생리혈이 많이 나오는 날에는 더 자주 비워주는 것이 안전하다.

삽입과 제거 과정에서 통증이 심하거나 어지럼증, 발열, 악취가 동반된다면 바로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생리 기간에 질염 등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피임기구(IUD)를 사용 중이라면 시작 전에 의료진과 상담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올바른 사용법과 위생 관리만 지켜진다면 생리컵은 비교적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생리 기간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생리컵을 고려하고 있다면

생리컵은 “좋다 vs 나쁘다”로 단순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삽입형 생리용품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초기 적응 기간을 감수할 수 있는지, 위생 관리가 꾸준히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과 생활 패턴에 맞는 생리용품을 찾는 것이지, 특정 용품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역시 중요하다.

개인의 선택 기준과 올바른 사용법을 더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생리컵은 생리 기간의 불편함을 크게 줄여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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