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늘어나는 종아리 부기, 어떻게 관리할까

[헬스인뉴스]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보다가 퇴근 후 양말 자국이 깊게 눌린 종아리를 보고 놀란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다. 서 있는 시간이 많은 직종에서도 다리가 무겁고 빵빵해지는 부종을 자주 호소한다. 잠만 자면 나아지니까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반복되는 종아리 부기는 생활습관뿐 아니라 혈관과 전신 건강과도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종아리 부기는 다리 쪽으로 몰린 체액이나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량이 적을 때 특히 잘 나타난다. 다만 한쪽만 극심하게 붓거나 통증과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하지정맥류나 혈전 질환 등 질환성 부종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증상 양상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종일 쌓인 피로나 장시간 같은 자세는 종아리 부기를 유발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하루 종일 쌓인 피로나 장시간 같은 자세는 종아리 부기를 유발한다. (이미지 제공=클립아트코리아)

◇ 종아리가 붓는 가장 흔한 이유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을 줄여 혈액과 체액이 아래로 쏠리도록 만든다. 종아리 근육은 걷고 움직이는 동안 펌프처럼 작동해 다리 아래쪽 혈액을 위로 밀어올리는데, 활동량이 줄어들면 이 기능이 약해지면서 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만, 임신, 호르몬 변화, 지나친 염분 섭취, 운동 부족도 다리에 부종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잠들기 전 부담 없는 마사지 루틴

종아리 부종이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된다면, 잠들기 전 발과 종아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다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묵직한 느낌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강하게 누르거나 과한 압력을 가할 필요는 없고, 편안한 수준에서 5~1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적당하다.

◇ 순환을 돕는 간단한 스트레칭

벽을 짚고 한쪽 다리를 뒤로 길게 뻗어 종아리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은 혈관과 림프 흐름을 돕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근육이 뭉친 경우 특히 도움이 되며, 매일 1~2회 꾸준히 시행할수록 다리의 피로감과 부종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누워서도 할 수 있는 부기 완화 자세

누워 있는 자세에서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올리는 것만으로도 종아리 쪽 체액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개나 쿠션을 다리 아래에 받쳐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 몸에 무리가 적어 잠들기 전 실천하기 좋다. 다만 호흡이 불편하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장시간 같은 자세라면 발목을 자주 움직여야

장시간 책상 앞에서 일하거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처럼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에서는 종종 발목을 돌리거나 발끝을 아래위로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종아리 근육펌프가 활성화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부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부종이 반복될 때 꼭 살펴야 할 경고 신호

단순한 피로나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 때문에 생기는 종아리 부기는 시간과 관리로 충분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쪽 다리만 유난히 심하게 붓거나, 붓기와 함께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또는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단단해지는 느낌이 있을 때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부종이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거나 호흡곤란·흉통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혈관 질환이나 혈전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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