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엘앤씨바이오가 자회사 엘앤씨이에스를 통해 셀루메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 지분 취득을 넘어 ECM(Extracellular Matrix) 기반 재생의학 플랫폼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셀루메드의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할인율 10%가 적용된 603원으로, 총 발행금액은 170억 원이다. 유상증자 완료 시 기존 최대주주였던 인스코비 외 5인(15.6%)에서 엘앤씨이에스 외 2인(33.9%)으로 변경된다.

셀루메드는 1997년 설립 이후 인체 유래 생체재료 기반 골이식재 분야에서 활동해왔으며, 탈회골(DBM), 무릎연골(BMG), 동종이식재(Allograft), 인공무릎관절(TKR) 등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반에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Human recombinant peptide 플랫폼을 보유해 엘앤씨바이오의 기술과 결합 시 재조합 단백질 소재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엘앤씨바이오 CI (사진 제공=엘앤씨바이오)
엘앤씨바이오 CI (사진 제공=엘앤씨바이오)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엘앤씨바이오 그룹은 기존 ECM 기반 기술에 재조합 단백질·성장인자 기술을 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 이를 통해 ECM 기술 보완과 재생의학·정형외과·에스테틱 분야로 플랫폼 확장이 가능한 구조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총괄대표는 “이번 인수는 단기 외형 확대보다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완전한 사업 구조를 갖추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셀루메드 기술과 플랫폼은 장기적 확장성이 높고 대체가 어려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 그룹은 셀루메드의 비핵심 자회사 정리, 의료기기 및 재생의학 본업 집중, 재무 구조 정상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안정적 사업 운영 기반을 조기에 구축한다는 목표다.

셀루메드는 그동안 지배구조 불확실성과 자본잠식 문제로 사업 가치가 낮게 평가됐으나, 이번 그룹 편입으로 상장 유지와 사업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점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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