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소모품 지원 소득 기준 완화로 경제적 부담 경감... 찾아가는 겨울철 안부 확인 사업도 전개

[헬스인뉴스] 전남 순천시가 치매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내년부터 조호물품 지원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까지 확대하는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시행한다. 전남 시군 중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정책은 치매 환자 가계의 경제적 안정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순천형 치매 돌봄 지원 모델의 핵심이다.

순천형 치매환자 조호물품 지원 모델제시 (이미지 제공=순천시)
순천형 치매환자 조호물품 지원 모델제시 (이미지 제공=순천시)

순천시는 이미 치매 치료비와 검사비 지원에서 소득 문턱을 없애는 등 공격적인 행정을 펼쳐왔다. 내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조호물품 확대 지원은 시 자체 예산을 투입해 기저귀, 물티슈 등 필수 위생용품을 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1년 한시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140% 이하로 완화함으로써 수혜 인원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시는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치매 어르신 보호를 위해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12월 중순부터 취약계층 200가구를 선정해 방한용 이불을 배달하고 있다.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한랭 질환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맞춤형 관리를 병행해 지역사회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방문 상담 과정에서 주거 환경을 꼼꼼히 체크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찾아가는 돌봄의 품격도 높였다. 고령의 치매 환자들이 겪는 사회적 소외감을 예방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정책을 통해 순천형 치매 돌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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