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입안 조직에 궤양이 돋아나 3주 넘게 아물지 않거나 하얗고 붉은 반점이 가라앉지 않고 반복한다면 림프절 전이까지 동반할 수 있는 구강암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구강암은 발병 초기 염증과 증상이 비슷하고 뚜렷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악성 종양이다. 암세포는 혀와 혀 밑바닥을 비롯해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 구강 내부 어디서든 고개를 들 수 있다.

점막을 이루는 편평상피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종이 90% 이상을 점유하지만 침샘에서 생기는 타액선암이나 육종, 악성흑색종, 림프종 등 종류도 다양하다. 3주 이상 낫지 않는 점막 손상이나 입안에 만져지는 혹, 이 뽑은 자리가 한 달 이상 아물지 않는 상처, 치아가 이유 없이 흔들리는 현상 등은 구강암을 가리키는 위험 신호다.

구강암은 발병 초기 염증과 증상이 비슷하고 뚜렷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악성 종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구강암은 발병 초기 염증과 증상이 비슷하고 뚜렷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악성 종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다행히 구강 내부 조직은 육안 식별이 가능해 전문 의사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시진과 촉진만으로도 이상 병변을 찾아낸다. 악성이 의심되는 소견을 발견하면 조직 일부를 떼어내는 조직검사를 시행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종양이 퍼진 범위와 주변 조직 전이 여부를 명확히 판별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 정밀 영상 검사를 진행한다.

발병 초기 단계에 종양을 발견하면 수술적 절제만으로도 원활한 회복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면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종합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절제 부위가 넓어 안면 구조나 구강 기능에 변형이 예상되는 환자에게는 몸의 다른 조직을 이식하는 조직 재건술을 함께 실시한다. 이를 통해 수술 이후 일어나는 외형 변화를 줄이고 음식을 씹어 삼키는 기능과 발음 능력을 보존한다.
흡연은 구강암 발병 가능성을 비흡연자보다 2배 넘게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유해 요인이다. 잦은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즐기는 습관은 점막 세포 손상을 가속하며 부실한 구강 위생, 보철물이나 틀니가 잇몸을 지속적으로 긁는 만성 자극 등도 암세포 발생을 자극한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 부족에 따른 영양 불균형,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및 강한 자외선 역시 위험 인자로 꼽힌다.

강민석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lt;사진=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gt;
강민석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강민석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구강암은 조기 진단이 이루어질수록 예후가 안정적이고 삼키고 씹는 운동이나 발음 능력 감퇴를 막을 수 있다”라며 “스스로 입안을 관찰하기 쉬운 암종인 만큼 일상에서 잇몸과 혀 상태를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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