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치료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김형범 연세대 의대 교수와 정유상·유구상 박사팀은 최신 ‘프라임 편집기(Prime Editing)’ 기술을 활용해, CML 세포에서 ABL1 유전자의 다양한 변이가 항암제 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CML은 BCR-ABL1 융합 유전자가 만든 비정상 ABL1 효소가 혈액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유도하는 질환이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다양한 항암제가 존재하지만, 치료가 길어지면서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면 약물 내성이 생겨 환자 맞춤형 치료가 쉽지 않았다
한국애브비가 서울아산병원과 손잡고 항암 신약의 조기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지난 7일 애브비 OED(Oncology Early Development)팀은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류민희·윤덕현 종양내과 교수와 함께 글로벌 임상시험 협력 네트워크 P1PER(Phase 1 Partnerships for Excellence in Research) 운영과 전략을 논의했다. P1PER는 난치성 혈액암과 고형암 신약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애브비가 주도하는 국제 네트워크다.이번 협력을 통해 애브비의 혁신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전문성을 결합, 고형암과 혈액암 분야에서 신약 후보를 빠르게 임상 단계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류민희 교수는 “P1PER 협력은 혁신적 항
신라젠은 면역항암 신약 후보 ‘BAL0891’과 관련한 두 개의 주요 연구가 다음 달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포스터 발표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SITC는 면역항암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술 행사로, 전 세계 연구자와 제약사가 혁신적인 치료법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첫 번째 연구는 3차원 오가노이드 종양 모델과 약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BAL0891이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특히 TTK와 PLK1을 동시에 억제하는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ICI)의 조합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최적의 투여 시점까지 밝혀냈다.두 번째 발표는 BAL0891과 티슬렐리주맙 병용 임상 1상 개요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정상세포와 면역세포에도 큰 손상을 남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마친 후에도 극심한 피로감, 체력 저하, 감염에 대한 취약성 등으로 또 다른 고비를 겪는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의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면역력’을 강조한다. 단순한 보양식이 아니라, 몸속 방어력을 다시 세우는 ‘식사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특정 음식보다 ‘균형’이 먼저항암치료 이후 면역 체계는 크게 약해진 상태다. 이 시기에는 특정 보양식이나 민간요법에 기대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미국종양학회 공인 영양사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마법 같
현대약품과 이노비젠바이오가 힘을 합쳐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임상 개발, 그리고 글로벌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공동 추진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현대약품은 임상과 상용화 역량을, 이노비젠바이오는 독자적인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과 링커-페이로드 설계 노하우를 맡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은 국내 ADC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DC는 암세포만을 정확히 공략하는 혁신 치료법으로,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다.두 회사가 손잡고 만들어낼 신약이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지 주목된
헬스케어 PR 전문기업 니즈앤씨즈 커뮤니케이션이 항암 치료제에 대한 전문 지식과 통찰을 키우기 위해 ‘온코스코프(ONCO-SCOPE)’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하고 9일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온코스코프는 암 질환에 특화된 정기 클래스다. 분기별로 보건의료전문가(HCP)와 환우회 대표를 초청해 주요 암종별 강연과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니즈앤씨즈는 제약·의료기기 기업 고객에 한층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주요 암종은 혈액암(백혈병), 유방암, 폐암, 위암, 비뇨기계암(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국내 환자와 치료 수요가 높은 분야로, 첫 수업은 혈액암에 집중해 급
정양식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가 지난 4일 ‘제8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지식재산의 날은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식재산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발굴해 포상하는 자리다.정 교수는 종양 분야에서 다수의 국제 SCIE 논문 발표, 특허 출원 및 등록, 기술이전 등 활발한 연구 활동과 지식재산 창출 실적을 인정받았다.2022년에는 ㈜온코인을 창업해 기존 항암제의 임상 적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도 높게 평가됐다.정 교수는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술 사업화와 지식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141080KS, 이하 ‘리가켐바이오’)는 9일, 미국 바이오기업 고테라퓨틱스(Go Therapeutics)와 신규 항암 항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리가켐바이오는 해당 항체를 활용한 ADC(항체약물복합체)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조건은 비공개다.도입된 항체는 종양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항원을 표적하는 ‘슈퍼-클린 타겟(Super-clean target)’ 기반 기술로,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인 '정상세포독성(On-target toxicity)'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리가켐바이오는 해당 항체를 기반으로 폐암,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용 ADC 개
항체의약품 개발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기술이전 받은 면역항암제 ‘PMC-309’가 호주 임상 안전성 검토위원회(Safety Review Committee)로부터 2mg/kg 투약 용량에 대한 안전성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검토는 우측 중피종양, 외음부 흑색종, 대장 샘암종 환자에게 체중 1kg당 2mg 용량을 투여한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은 경미한 사이토카인 방출 증상(Grade 1) 외 별다른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회사 측은 초기 투약 단계임에도 일부 환자에서 항암 반응이 나타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향후 4mg/kg 투약 단계에서 더욱 뚜렷한 항암 효과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P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파멥신이 개발 중인 면역관문 조절 항체 PMC-309의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PMC-309는 면역T세포 표면의 VISTA 단백질을 표적으로 암세포 공격을 유도하는 항체다.현재 PMC-309는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를 목표로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머크는 키트루다를 임상에 무상 공급한다. 임상은 PMC-309 단독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투여하는 1a와 키트루다와의 병용 효과를 확인하는 1b로 구성됐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저용량 단계에서 이미 암 크기 감소 효과가 관찰됐으며, 중간 용량에서는 더 뚜렷한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며 “중
강상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70세를 기준으로 대장암 보조항암치료의 효과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2014~2016년 사이, 23기 대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받은 8561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주요 치료제는 ‘옥살리플라틴’으로, 병기 3기 환자에겐 표준 항암제로 권고되며, 일부 고위험 2기 환자에도 사용된다.분석 결과, 70세 이하의 3기 환자는 옥살리플라틴 치료 시 5년 생존율이 84.8%로, 치료를 받지 않은 군(78.1%)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하지만 70세를 넘은 환자에겐 생존율 개선이 뚜렷하지 않았고, 치료 중단률이 오히려 높았다. 이는 약물의 신
에스티큐브(052020)는 자사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가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TAS-102), 베바시주맙과의 병용요법 임상 1b상을 DLT(용량제한독성) 없이 마치고, 대장암 2상 임상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2상은 BTN1A1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 임상이다. 1b상에선 총 6명이 시작용량군에 등록돼 투약을 받았으며, 중대한 이상반응 없이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다. 주요 이상반응은 메스꺼움, 빈혈 등 경미한 수준이었고, 1명의 4등급 호중구감소증은 TAS-102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2상에선 TAS-102(35mg/m²), 베바시주맙(5mg/kg) 표준용량에 넬마스토바트 800mg 병용요법을 적용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샤페론이 나노맙(NanoMab) 플랫폼 기반의 이중 면역항암 항체 기술 핵심 특허 2건을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PD-L1 표적 나노맙’과 ‘PD-L1·CD47 이중 표적 나노맙’ 기술로, 두 가지 암 면역회피 기전을 동시에 차단하는 독점 원천기술이다.PD-L1과 CD47은 각각 후천·선천 면역세포의 항암 기능을 억제하는 분자로,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등 난치암에서 두 분자가 함께 발현되면 예후가 매우 나쁘다.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이중표적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샤페론의 이중 나노맙 항암신약 ‘파필리시맙(Papiliximab)’은 동물실험에서 암 크기를 효과적으로 줄였으며, 기존 경쟁사의 임
테라젠바이오가 보건복지부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플랫폼 구축(PAVE)’ 과제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형 과제는 4.5년간 최대 191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테라젠바이오가 참여하는 ‘NeoVax-K 컨소시엄’은 mRNA 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주관기관 애스톤사이언스를 포함해 테라젠바이오, 아이엠비디엑스, 진에딧,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5개 기관이 협력한다.테라젠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인 DeepOmicsFFPETM, DeepOmicsNeoTM, Double Barcode Neoepitope ScanTM을 활용해 췌장암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 신항원 후보를 예측·검
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중 미정복 질환 극복 임무에 해당하는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 개발 플랫폼 구축(PAVE)’ 과제에 선정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이 과제는 고비용·고난도이지만 파급력이 큰 의료기술을 지원하는 도전혁신형 의료개발사업으로, 애스톤사이언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 NeoVax-K가 이를 맡는다. 사업 규모는 민간부담금을 포함해 최대 191억 원, 기간은 4년 6개월이다.NeoVax-K 컨소시엄에는 애스톤사이언스를 비롯해 테라젠바이오, 아이엠비디엑스, 진에딧,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참여 기관들은 신항원 발굴 기술과 mRNA 백신 플랫폼, 항암 임상
씨엔알리서치(359090)가 오는 27일 첫 공식 웨비나를 연다고 밝혔다. 주제는 ‘표적을 향한 정밀타격, ADC가 여는 항암치료 혁신의 여정’으로, 차세대 항암제인 ADC(Antibody-Drug Conjugate)에 대한 전략과 개발 방향을 다룬다.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는 정밀 항암 플랫폼으로, FDA와 식약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이번 웨비나는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된다.첫 세션에서는 정용주 MD(씨엔알리서치 정보본부 Medical Advisor)가 ADC의 구조, 작용기전, 유효성·안전성 평가 및 개발 전략을 소개한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은수 MD가 실제 허가 사례를 기반으로 임상 1상부터 허가까지의 개발
간 기능이 일부 저하된 간세포암 환자(Child-Pugh Score 7점, 이하 CPS 7)에게도 면역항암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이다.이재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교수팀은 권정현·이순규 인천성모병원 교수와 함께, 국내 7개 대학병원의 간세포암 환자 374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Ate/Bev) 병합요법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기존 임상은 간 기능이 양호한 환자(CPS 5~6)만을 대상으로 해, 간 기능이 낮은 CPS 7 환자군은 치료에서 배제돼 있었다.이번 연구는 특히 CPS 7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정밀한 예후 분석을 진행해, 총 빌리루빈 < 2 mg/dL,
현대약품㈜가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제 ‘USP1 저해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신약 R&D 생태계 구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USP1 저해제는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메커니즘을 이용해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차단,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혁신 항암제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종이나 특정 유전자 변이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1년부터 10년간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현대약품은 이번 선정으로 합성치사 기반 항암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차세대 백신 개발 전문기업 애스톤사이언스가 스페인 mRNA/LNP 플랫폼 기업 Certest Biotec(써테스트 바이오텍)과 항암백신 신약 후보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Certest는 2002년 설립된 생명과학 기업으로, mRNA와 LNP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애스톤사이언스의 범용 항암백신 후보물질 효능평가를 공동 진행하고, 연구 성과에 따라 글로벌 상용화도 모색할 계획이다.애스톤사이언스는 AI 기반 Th-Vac® 플랫폼으로 개발한 최적화된 mRNA 항원결정기를 공급하며, Certest는 자체 개발한 mRNA/LNP 제형으로 후보물질을 생산해 동물 모델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애스톤사이언스는 2023년 중국
와이바이오로직스가 PD-(L)1 면역항암제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항체신약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Multi-AbKine) 제조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2025년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사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원과제’에 선정돼 향후 4년 6개월간 총 58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PD-1을 포함한 두 개 면역관문을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에 면역 활성화 사이토카인을 결합한 혁신 물질 제조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본사와 연구소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는 2025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