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신체 건강을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정도가 지나칠 시 그 불안과 초조함 때문에 대인 관계를 포함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지속적인 병원 방문과 검사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이를 수도 있다. 더불어 불안장애 및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질병에 걸렸다고 지속적으로 증상을 호소하거나, 검사 후 결과 상 이상이 없어도 의료진의 진단을 신뢰하기 어렵고, 여러 병원을 찾아 재검사를 받거나, 신체적 증상에 대한 걱정을 끊임없이 하고, 의학 정보, 의학 용어를 계속해서 찾아보는 행동, 본인의 건강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불안하거나 초조한 증상, 자신의 질병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드는 등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건강염려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신체적인 질병이나 질환이 없음에도 본인의 건강 상태를 걱정해 반드시 질병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건강염려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의사의 진단에 별다른 이상이 없고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상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문제가 반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해당한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 누구나 쉽게 다양한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이러한 정보 활용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본인과 맞지 않는 정보를 자신의 증상과 같다고 스스로 진단하여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라면 건강염려증은 아닌지 체크해 봐야 한다.
(글 : 조현식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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