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환경 맞춤 설계... 2027년까지 순차 납품 예정
현대로템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시 게리 라이트 기지에 자사가 제작한 트램 초도분이 도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차량은 2021년 2,188억 원 규모로 수주한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 트램 공급 사업 물량 중 첫 편성으로, 7모듈 1편성으로 구성됐다.
해당 차량은 약 2,000km의 시운전을 거쳐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 영업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7년까지 나머지 물량을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에드먼턴 트램은 양방향 운행이 가능한 저상형 차량으로, 최대 운행 속도는 시속 80km다. 최저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기후를 고려해 온도 변화에 따라 실내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는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저온 충격에 강한 차체 재질을 적용했다.
또한 차량 측면에는 캐나다 국기 색상인 붉은색과 흰색의 발광다이오드(LED) 지시등을 장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야간 시인성을 강화했다.
현대로템은 2014년 튀르키예 이즈미르 트램을 시작으로 안탈리아, 폴란드 바르샤바 등에 트램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차량 제작, 시운전, 궤도, 신호, 충전소 구축 등 트램 운영 전반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 에드먼턴 사업은 현대로템의 북미 트램 시장 첫 진출 사례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트램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서 무인전동차를 납품하는 등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에드먼턴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